이원욱·조응천, 새로운미래 불참 선언…"흡수통합 반대"

유범열 2024. 2. 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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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탈당파인 미래대연합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4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합류를 거부했다.

이ㆍ조의원과 함께 미래대연합 3인방이었던 김종민 의원은 예정대로 이 전 대표의 새로운미래에 합류했다.

당초 지난달 28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탈당파 세 의원이 주축이 된 미래대연합은 가칭 '개혁미래당'을 4일 공동 창당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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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의원 김종민(왼쪽부터), 이원욱, 조응천 의원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비명계' 탈당파인 미래대연합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4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합류를 거부했다. 이들은 합당을 '흡수통합'으로 규정하고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이ㆍ조의원과 함께 미래대연합 3인방이었던 김종민 의원은 예정대로 이 전 대표의 새로운미래에 합류했다.

이·조 의원은 4일 오후 페이스북에서 "더 큰 통합을 위해 오늘 저희는 (새로운미래와의) 합당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로운미래'에 참여하는 것은 영혼 없이 몸만 얻어 주는 일이라 생각했다"며 "통합을 위해 신명나게 일할 수 없는 과정이다. 상상력의 정치로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저희들의 결심을 훼손시키는 일"이라며 합류 거부 사유를 밝혔다.

이 의원 등은 "흡수통합은 원칙에 맞지 않는 통합이다. 정당의 헌법인 강령과 당헌은 반드시 합의되어야 할 사항이지만 일방적 의결이 예상된다"고 했다. 또 "가치와 비전 중심의 통합을 주장해온 저희가 묻지마 통합을 위해서 몸을 던지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며 "정치는 영혼과 이성의 조율이 이룬 소명으로 해야 한다. 공간만 이동하는 통합은 불협화음만 낳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아울러 "분열과 갈등이 없는 나라, 양극화로 절망을 겪지 않는 나라, 아이들과 청년이 꿈꿀 수 있는 나라, 그 나라를 만들기 위해 가치와 비전 중심의 정치, 양심의 정치를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지난달 28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탈당파 세 의원이 주축이 된 미래대연합은 가칭 '개혁미래당'을 4일 공동 창당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공동창당을 하루 앞둔 전날 무산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당명과 구체적 빅텐트 구성 전략 관련 양 세력 간 불협화음이 돌기도 했다.

이에 이날 오후 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대표가 중앙당 창당 행사에 앞서 브리핑을 통해 "결혼식 전날까지 신랑신부가 마음이 싱숭생숭 하듯 두 집안 문제다 보니 이런저런 말이 있던 것이고, 특별히 문제 소지는 없다"고 이를 일축했으나 갈등설은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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