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에 `갤S24` 지원금 확대… SKT·KT 동참할까

삼성전자가 '갤럭시S24' 시리즈를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1월 18일 오픈했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갤럭시 스튜디오' 전경. 삼성전자 제공

정부가 이동통신사들을 압박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 공시지원금이 확대됐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지난 2일 갤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22만원 올린 가운데 SKT와 KT도 조만간 갤S24 공시지원금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의 갤S24 시리즈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19만4000원~45만원으로 책정됐다. 갤S24 시리즈의 사전예약 개통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제공한 공시지원금과 비교할 때 약 두 배 가까운 수준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공시지원금 인상 전) 사전예약 개통 이용자 등을 위해 차액만큼 이용자 케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24∼25일과 30∼31일 통신 3사와 삼성전자의 영업 담당 임원과 실무진 등을 불러 통신비 부담 완화 문제 등을 논의하면서 스마트폰 공시지원금 확대를 촉구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달 중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관련 시행령을 개정하겠다고 밝히면서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 압박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LG유플러스가 공시지원금 확대에 나서면서 SKT, KT 등 다른 이동통신사들도 조만간 공시지원금 상향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방통위의 '지원금 공시 및 게시 방법 등에 관한 세부 기준' 고시에 따르면, 이동통신 사업자는 단말기 지원금 등의 공시 정보를 화요일, 금요일에 변경할 수 있다. 다만, 여전히 공시지원금 대신 선택약정 할인으로 요금제의 25% 할인을 받는 편이 더 유리하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