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 "다음 경기 버리더라도…" … 전창진 KCC 감독, "볼 핸들러 셋이 다 다쳤다"
"다음 경기를 버리더라도 앞선 경기에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매 경기 임한다"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
"우리 팀 볼 핸들러가 셋인데, 셋이 다 다쳤다" (전창진 KCC 감독)
서울 삼성이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경기에서 부산 KCC를 상대한다. 최하위 삼성 시즌 전적은 6승 31패다. 지난 3일 창원 LG와 홈 경기에서 10연패를 끊어냈다.
4라운드를 0승 9패로 마무리한 삼성은 5라운드 첫 경기였던 LG전에서 10연패를 마감했다. LG전 8연패도 극복했다. 의미가 큰 승리였다.
코피 코번(210cm, C)과 이원석(207cm, C)이 높이에서 열세인 LG 빅맨진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45점 20리바운드를 합작해 냈다.
이어 이정현(191cm, G)이 마무리했다. 승부를 결정하는 점퍼 포함 14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이 경기 전 “전날 경기와 비슷한 전술로 풀어가겠다. 많은 변화를 주면 안 된다. 팀의 기틀부터 만들려고 했다. (코피) 코번이 있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전술이 생겼다. 상대가 3점을 못 던지게끔 준비했다.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 이행해 줬다. 로테이션 수비도 강조했다. 앞선에서 뚫리더라도, 뒷선 도움 수비를 믿으라고 했다. 그럼에도, 이재도나 양홍석이 수비를 달고 득점했다. 전술이 완성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최준용이 나가니까, 송교창이 들어왔다. 이래서 KCC를 슈퍼 팀이라고 하나 보다. 선수층이 두껍다. 주전급 선수가 많다. 최준용이 있건 없건 무서운 팀이다. 우리는 누구를 만나더라도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한순간에 가비지 경기로 무너진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게끔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원석은 혹독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조금씩 슈팅 시도를 늘려가고 있다.
"(이)원석이에게 마음 비우고 슈팅을 던지라고 했다. 3점이든 2점이든 상관없다. 3대3 국가대표 차출로 공백기가 꽤나 있었다. 8월에 차출된 뒤 10월에 들어왔다. 지금은 머리 박고 공격 리바운드하고, 열심히 하는 성향을 키워야 하는 시기다. 상대 발목을 밟는 게 무서우면, 몸으로 넘어지라고 했다. 코번에게도 하는 말이다. 그런 두려움도 느끼지 못하게끔, 궂은일에 미치게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차민석(200cm, F)은 이원석과 출전 시간을 나누고 있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코번과 (차)민석이를 주전으로 내고 있다. 민석이가 예전과 달리 성숙해졌다. 집중력도 좋다. (이스마엘) 레인은 원석이와 뛴다. 지금 상황에서는 민석이와 원석이가 출전 시간을 나눌 수밖에 없다. 어떻게 하면 둘을 같이 뛰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실전에서 실험하는 게 쉽지 않다"면서도 "민석이 포지션 문제가 어렵다. 우선 4번으로 잡아놓고, 활동 범위를 늘리는 게 순리다. 민석이가 슈팅 연습도 열심히 한다. 문제는 외곽 수비다. 스위치 수비를 하지 않아도, 상대 외곽 자원들을 따라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경기 로테이션 변화는 없다. 다음 경기를 버리더라도 앞선 경기에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매 경기 임한다. 여유가 없다. 전날 경기에서 모든 힘을 쏟은 선수가 몇 명 안 된다. 반 이상은 멀쩡했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2라운드까지 부침을 겪었던 KCC는 3라운드를 7승 2패로 마쳤다. 선수들의 줄부상에도 4라운드 역시 6승 4패로 분전했다.
그러나 KCC는 핵심 선수들을 다수 잃었다. 최준용(200cm, F), 정창영(193cm, F), 이호현(182cm, G)까지 모두 다쳤다. 남은 볼 핸들러는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180cm, G)뿐이다.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허웅(185cm, G)과 라건아(199cm, C)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 KCC다. 이승현(197cm, F)도 컨디션을 더 올려야 한다.
전창진 KCC 감독이 경기 전 “우리 팀 볼 핸들러가 셋인데, 셋이 다 다쳤다. 팀마다 부상 선수가 많다. 우리는 유난히 볼 핸들러만 많이 다쳤다.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가 먼저 출전한다. 가동 자원이 많지 않다. 식스맨들이 많이 뛰어야 한다. (송)교창이랑 (허)웅이가 볼 핸들러 역할까지 해야 한다. 교창이도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 됐다. 웅이도 4경기 넘게 35분 이상 뛰고 있다. 체력 문제가 걱정된다"고 전했다.
그 후 "다른 선수들이 잘해줘야 한다. 방법이 없다. (라)건아도 코피 코번을 상대하려면, 로우 포스트보다 미드-레인지 게임을 많이 해야 한다. 슈팅 성공률이 중요하다. 상대가 스위치 수비를 펼치면, 우리에게는 편하다. 코피 코번이 볼 핸들러를 강하게 압박하지 않는다. 슈팅도 허용한다. 교창이나 웅이가 그 부분을 공략할 수 있다. 그럼에도, 속공이나 외곽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 답답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전창진 감독은 상위권 경쟁에 관한 질문에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전창진 감독은 "부상 선수가 없어도, 상위권과 경기에서 잘 풀어나가지 못한다. 쉽지 않다. 올스타 휴식기 전에는 상위권 경쟁도 기대했다. 올스타 휴식기 후 4경기를 잘 풀어나간다면, 상위권으로 오를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런데, 부상이 나왔다. (최)준용이도 컨디션이 올라오던 중 다쳤다. 아쉽다. 교창이가 들어오니까, 준용이가 다친다. 시너지 효과가 잘 나오지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정)창영이가 빠르게 돌아올 것이다. (이)호현이는 달리는 운동을 해봐야 안다. 트레이너들이 결정할 문제다. 나도 정확하게는 모른다. 이틀에 한 번씩 경기하고 있다. 서울과 부산을 오간다. 트레이너들도 정신없을 거다. 이날 경기 후 이틀 휴식한다. 선수단 상황을 정리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전창진 KCC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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