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대박 나자 책도 대박.. '미디어 셀러'는 영원하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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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영화와 드라마가 인기를 끌자 관련 도서들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 이면의 실제 역사를 궁금해 하는 독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4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영화 '서울의 봄', '길 위에 김대중', '노량: 죽음의 바다', 드라마 '고려거란전쟁' 등의 인기가 높아지자 관련 역사를 깊이 있게 읽으려는 독자들이 늘어났다.

특히, '서울의 봄'과 '노량: 죽음의 바다' 개봉과 함께 '역사' 분야 도서 판매량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꾸준히 증가세다.

예스24가 지난해 4분기 '역사' 분야 월별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10월에 전월 대비 10.4%, 11월 26.8%, 12월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도 10% 내외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예스24는 밝혔다.

지난달 개봉한 다큐 영화 '길 위에 김대중'도 개봉 1주차에 전주 대비 85.75% 관련 도서 판매가 증가했다.

김준철 작가가 쓴 '역사의 하늘에 뜬 별 김오랑'은 '서울의 봄' 흥행 이후 최근 출간됐는데, 예스24 '한국사' 분야 베스트셀러 15위에 올랐다. 책은 12·12 군사 쿠데타 당시 정병주 특전사령관을 지키기 위해 반군 세력과 교전하다 사망한 김오랑 중령의 일대기를 담았다.

책 '이순신의 바다'는 '노량: 죽음의 바다' 개봉 1주차에 전주 대비 판매량이 160%나 증가했다. '이순신의 바다'는 1억뷰 조회수를 기록한 황현필 강사의 강의를 묶은 책으로, 이순신 장군의 일생과 7년간의 전쟁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이밖에 지난해 말 방영된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의 영향으로 길승수 작가의 책 '고려거란전쟁' 판매도 치솟고 있다. 방영 첫 주 ‘고려거란전쟁’ 판매는 219% 증가했으며, 이달 들어서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또한 박시백 작가가 정사 사료에 기반해 복원한 500년 고려사 이야기 '박시백의 고려사 4'도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한국사' 분야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

예스24 측은 "최근 '서울의 봄' '고려거란전쟁' 등 역사 영화·드라마가 인기를 얻자, 콘텐츠 너머 실제 역사가 궁금한 독자들의 관심이 이를 다룬 역사책에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