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찾아간 이재명…피습 상처 보여주며 “정맥만 잘려”
김수연 2024. 2. 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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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오찬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단결하자'고 했다"며 "문 대통령은 정부·여당이 민생을 방치하고 통합을 도외시 한 현 정국에 안타까워하며 '이번 총선에서 무엇보다 함께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가 흉기 피습으로 생긴 자신의 목 상처 부위를 문 전 대통령에게 보여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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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총선, 민생경제 회복 마지막 기회”…李 “단결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오찬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단결하자’고 했다”며 “문 대통령은 정부·여당이 민생을 방치하고 통합을 도외시 한 현 정국에 안타까워하며 ‘이번 총선에서 무엇보다 함께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일 신년 인사 차원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나려 했으나 부산 현장 일정에서 흉기 습격을 당해 불발됐다. 이후 같은 달 5일 문 전 대통령이 병문안 의사를 전달했지만, 이 대표가 면회가 어려운 상황임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의 목을 가리키며 “옷깃이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세상이 험악해지고 갈수록 난폭해졌다”고 위로하며 이 대표를 끌어안았다. 이 대표는 “(피의자가) 정확히 겨냥했다”며 “정맥만 잘리고 동맥은 안 다쳤다”고 답했다.
두 사람이 만난 건 지난해 9월19일 이 대표가 단식 중이던 병원에 문 전 대통령이 방문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총선을 60여 일 앞둔 시점에서 공천을 앞두고 친명과 친문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이번 만남을 통해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을 이뤄내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민주당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낮 12시5분쯤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대통령과 30여분간 단독 회담을 하고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함께 오찬을 가졌다.
문 전 대통령은 “이번 총선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로 반드시 회복하는 게 시대적 소명”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 단결해서 총선 승리에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오찬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단결하자’고 했다”며 “문 대통령은 정부·여당이 민생을 방치하고 통합을 도외시 한 현 정국에 안타까워하며 ‘이번 총선에서 무엇보다 함께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갈등 양상에 “우리는 하나 된 힘으로 온 ‘명문정당’인데 친이재명(친명), 친문재인(친문)으로 나누는 프레임이 안타깝다”면서 “하나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또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민심을 언급하며 이 대표에게 “부울경에도 신경을 써달라”고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일 신년 인사 차원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나려 했으나 부산 현장 일정에서 흉기 습격을 당해 불발됐다. 이후 같은 달 5일 문 전 대통령이 병문안 의사를 전달했지만, 이 대표가 면회가 어려운 상황임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
이날 이들은 서로 뜨겁게 포옹하는 등 연신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가 흉기 피습으로 생긴 자신의 목 상처 부위를 문 전 대통령에게 보여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다가 자신의 셔츠 목깃을 살짝 내려 흉터를 보여주었고, 문 전 대통령은 상처 부위를 유심히 보더니 직접 옷매무새를 다듬어 주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의 목을 가리키며 “옷깃이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세상이 험악해지고 갈수록 난폭해졌다”고 위로하며 이 대표를 끌어안았다. 이 대표는 “(피의자가) 정확히 겨냥했다”며 “정맥만 잘리고 동맥은 안 다쳤다”고 답했다.
두 사람이 만난 건 지난해 9월19일 이 대표가 단식 중이던 병원에 문 전 대통령이 방문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총선을 60여 일 앞둔 시점에서 공천을 앞두고 친명과 친문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이번 만남을 통해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을 이뤄내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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