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만난 문재인 “친명·친문은 하나…우린 ‘명문 정당’”

김상윤 기자 2024. 2. 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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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의 피습 부위를 가리키며 위로하고 있다./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은 30여분 동안 단독으로 회담한 뒤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오찬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4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 대표는 이날 “제 일(흉기 피습)로 걱정하고 위로해줘서 감사하다. 총선 승리를 위해 단결하자”고 했고, 문 전 대통령은 “정부·여당이 민생을 방치하고 통합을 도외시해 안타깝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반드시 승리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무엇보다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거는 절박함과 간절함이 중요하다. 단결해야 한다”고 했고, 이 대표는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 단결해서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고 박성준 대변인이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당 지도부가 4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 전 대통령은 최근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갈등 양상과 관련해 “우리는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이라며 “총선을 즈음해 친문·친명을 나누는 프레임이 있는데, 우리는 하나이며 단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당초 지난달 초 문 전 대통령을 찾아 새해 인사를 하려 했지만, 방문 직전 일정에서 피습당해 일정을 취소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와 사저 바깥에서 대화하다가 이 대표 목에 남아있는 흉터를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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