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국힘 비대위원 "총선 출불마".. '김건희 사과 요구' 여파?

제주방송 신동원 2024. 2. 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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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오늘(4일) "이번 22대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같읕당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비대위원의 공천을 시사한 지 18일 만입니다.

앞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17일 서울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국민의힘의 김경율과 민주당의 정청래 (중) 누가 진짜인가"라고 발언해 김 비대위원 공천 가능성을 암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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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난달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 국민의힘)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오늘(4일) "이번 22대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같읕당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비대위원의 공천을 시사한 지 18일 만입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본인 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숙고 끝에 내린 저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제 결심"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서울 마포 을 선거구를 포함한 4·10 총선 승리를 위해 비상대책위원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17일 서울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국민의힘의 김경율과 민주당의 정청래 (중) 누가 진짜인가"라고 발언해 김 비대위원 공천 가능성을 암시한 바 있습니다.

같은날 김 비대위원은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나와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 관련해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하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한 비대위원장은 이튿날(1월 18일) 이 논란에 대해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이로 인해 한 비대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간 급냉 기류가 감지됐습니다.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이야기까지 흘러 나왔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충남 서천시장 화재 현장에서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이 만남을 갖게 되면서 화해 무드로 전환됐습니다. 이후 한 비대위원장은 이 건에  대해 말을 아끼는 모양새입니다. 

국민의힘 총선 영입인재인 이수정 예비후보자를 비롯한 일부 여권 인사들도 한때 김건희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가 최근 불필요하다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이에 일각에선 과거 김경율 비대위원의 발언이 이번 총선 불출마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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