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자족도시 당진, 국도 32호 우회도로 건설 시급

차진영 기자 2024. 2. 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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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시내 관통 교통체증 심각
인구 증가도시 당진 발전 저해
종합타당성 근접… 충족 예상
6차 계획 신청, 정부 협력 절실
당진시 도심 속을 관통하는 32호 국도는 서해안고속도로를 나와 당진-서산-태안을 경유한다.일일 3만대 이상의 차량이 이 도로를 이용하는데 출퇴근 시간은 물론이고 주말과 명절이면 서산시와 태안군을 찾는 관광객의 차량으로 수 백 미터의 교통 체증이 발생한다. 사진=당진시 제공

[당진]도시가 발전하려면 지속적인 노력과 계획이 필요하다. 도시발전의 중요 요소로는 지속적인 도시 계획과 개발, 효율적인 자원관리, 정부, 기업, 주민들의 협력과 참여가 있다.

당진시는 지난해 50년 만에 인구 17만 명을 돌파하고 30만 자족도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도시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며 투자유치 7조1000억 원을 달성했고 대기 투자예상액이 10조 원에 이른다.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해 수소부두 개발을 추진 중이며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10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는 호수공원건설도 추진 중이다.

합계출산률의 저하로 인구절벽과 지방도시 소멸의 우려 속에서도 지방에서 몇 안 되는 인구 증가도시로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

이런 당진시에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과제가 있는데 도시발전과 정주여건의 필수 요소인 '도로' 문제다.

당진시 도심 속을 관통하는 32호 국도는 서해안고속도로를 나와 당진-서산-태안을 경유한다.

당진시가 국토부에 요청하는 국도32호 대체우회도로는 정미면 봉생리(봉생교차로)-송악읍 반촌리(당진IC) 12.3km 구간이다. 사진=당진시 제공

일일 3만대 이상의 차량이 이 도로를 이용하는데 출퇴근 시간은 물론이고 주말과 명절이면 서산시와 태안군을 찾는 관광객의 차량으로 수 백 미터의 교통 체증이 발생한다.

체증은 흔히 '체했다' 할 때 그 '체'이다. 도로가 체해서 소화를 못 한다는 의미다.

현대 도시를 사람의 몸이라고 한다면 도로는 혈관, 자동차는 혈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혈관에서 혈구가 매우 느리게 움직인다면 신체에 악영향을 줄 것이 뻔하다.

당진시는 국도32호선 우회도로 건설을 위해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수요조사를 신청했지만 미반영 됐다.

AHP(종합타당성 지수)가 B/C와 관계없이 0.5이상이 돼야 하는데 당진시의 AHP가 0.436으로 평가 받았기 때문이다.

당진시가 30만 자족도시를 실현하는데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국도32호선 우회도로 건설은 당진시에서 자체예산을 들여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크게 벗어난다. 정부의 협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당진시가 국토부에 요청하는 국도32호 대체우회도로는 정미면 봉생리(봉생교차로)-송악읍 반촌리(당진IC) 12.3km 구간이다.

우회도로 없이 시내를 관통하는 현재 구간은 일 평균 3만 대 이상의 차량이 통과하고 있으며 평일 출퇴근 시간대와 주말이면 서산IC를 빠져나와 고속도로를 우회하는 차량으로 탑통교차로 주변과 시곡동 당진산업단지사거리 일원이 교통신호와 맞물려 상습 교통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수청1,2지구 및 당진2,3,4지구 도시개발사업으로 국도 주변에 새로운 주거지역 및 상권이 형성되고 교차로가 신설됨에 따라 신호대기로 인한 교통체증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단지 활성화도 교통체증을 더욱 가중시킬 요인으로 분석된다.

제2종 사업노선 북측으로 제2종 교통물류거점인 석문 국가산업단지와 아산(고대, 부곡) 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으며, 현재 입주 중(일부 입주완료)인 현대제철 산업단지, 당진철강산업단지, 송산2일반산업단지 및 합덕인더스파크 일반산업단지 등이 있다.

현재 당진시내 및 당진IC로부터 대규모 국가 및 일반산업단지로 대규모 출·퇴근수요 및 대형화물수요가 발생되고 있으며, 조성중인 산업단지까지 완료시 교통정체는 더욱 가중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산업단지를 이용하는 출퇴근 차량 및 대형 화물차량과 당진 시내권역의 생활·교통간 분리를 위해 당진 송악우회도로 개설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생활권 교통과 통과 교통 간 분리문제로 인한 안전도 위협을 받고 있다.

현 국도 32호선은 최근 5개년(2015년-2019년)간 사망사고 8건, 중상사고 111건 등 총 11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지속적으로 중상이상의 교통사고가 발생되고 있다.

5개년 간 중상 이상의 차 대 사람 사고가 12건으로 사업노선을 조속한 시일 내에 건설해 생활권 교통과 통과 교통간 분리로 교통안전 확보가 요구된다.

특히, 2021년 11월 25일 초등학생이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한 사건은 등굣길 학생이 덤프트럭에 치였던 사고로 생활권과 산업권의 도로 분리가 절실한 사례로 꼽힌다.

당진시는 오는 6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 반영을 위해 2021년 8월 배포된 KTDB에 미반영된 도시개발사업 추가반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당진시에 따르면 KTDB 미반영 도시개발지구는 읍내지구, 당진2.3.4지구, 채운1.2지구, 대덕지구 등이며 계획인구는 2만4465명에 달한다.

KTDB 미반영 산업단지도 추가로 반영이 필요하다. 현대제철 일반산단, 송산2산단, 당진1철강 산단, 합덕인더스파크 일반산단은 물론 현재 추진 중인 100만평 규모의 합덕순성 그린컴플렉스 일반산단의 반영도 중요하다.

당진시 관계자는 "지난 5차에 비해 간선도로망은 1개 노선에서 5개 노선으로, 도시개발사업은 4개 2만3000명에서 10개 사업 4만6000명으로, 산업단지도 3개 단지에서 5개 단지로 재검증 결과 계획인구는 약 2만3000명, 교통수요는 일일 1만1000대 증가한 것으로 수요를 예측했다"며 "이 결과가 반영되면 경제성 분석결과가 0.44에서 1.14로 크게 상승되며 AHP도 5차에 비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당진시는 국토부의 제6차('26-30'년)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수요조사에 신청했으며, 2024년 국토연구원의 노선검토와 국토교통부의 경제성 분석 및 우선순위 결정에 이어 2025년 기재부의 일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 후 국토교통부의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5년 12월 최종 확정 될 예정이다.

한편, 오성환 당진시장은 사업 건의를 위해 2023년 하반기 국토교통부 장·차관과 면담을 갖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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