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안방마님 경쟁, 김형준이 앞서 있다?…후배는 고개를 내젓는다 “내가 더 잘한다는 생각은 절대 안해”
2023시즌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성공했던 NC는 다시 새 시즌 더 큰 희망을 키우고 있다.
강인권 NC 감독은 “지속 가능한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올시즌이 중요하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스프링캠프의 테마는 ‘경쟁’이다. 선발진, 외야진 등은 물론 안방에서도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포수 출신인 강인권 감독이기에 이 포지션은 더욱 관심을 보을 수밖에 없다.
김형준, 박세혁이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안방 자리를 위한 굵은 땀방울을 흘린다. 강인권 감독은 “모든게 고민이지만 (주전 포수도) 고민이 된다. 캠프를 통해서 정확하게 판단해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상무를 제대한 뒤 수술대에 올랐던 김형준은 재활을 마치고 지난해 8월 말이 되어서야 전력에 합류했다. 정규시즌에서는 26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거의 주전으로 모든 경기를 소화했다.
9월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끌었고 시즌 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도 참가해 대표팀의 안방을 책임졌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이적 후 첫 해를 보낸 박세혁은 88경기 타율 0.211 6홈런 32타점 등을 기록했다. 4월 중순에는 SSG전에서 상대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휘두른 배트에 머리를 맞아 쓰러지기도 했고 정규시즌 막판에는 왼쪽 손목 건염 진단으로 전력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그 사이 김형준이 자리를 대체하면서 박세혁의 입지는 조금 좁아졌다. 포스트시즌에서는 거의 벤치를 달구는 역할을 했다.
절치부심한 박세혁은 미국으로 떠나 강정호의 개인 레슨을 받았고 미국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서도 조기에 출국해 몸을 만들었다.
지난 해 성적과 포스트시즌 활약으로 봤을 때에는 김형준이 조금 앞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김형준은 섣불리 마음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90%의 몸을 만들어뒀다던 김형준은 나머지 10%는 캠프지에서 채워나갈 예정이다.
2018년 입단해 어느덧 연차가 쌓인 그는 “그전에는 선배들 따라서 그냥 열심히만 했는데 이제는 뭔가 다른 기분이 들더라”며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잘 할 수 있도록 해야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험으로 인해서 자신감을 얻게 된 게 가장 큰 소득이다. 그는 “스스로 큰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면서도 “앞으로 더 안주하지 않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제일 많이 했다”고 했다.
박세혁과 경쟁 구도에 대해서는 몸을 낮췄다. 김형준은 “세혁이 형은 워낙 경기도 많이 나간 선배이기 때문에 ‘내가 세혁이 형보다 잘한다’라는 생각은 절대 한 적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배울 것이 많다. 세혁이 형과 처음으로 캠프를 같이 가게 되었는데 운동하면서 즐겁게 재미있게 하면서 물어볼 것도 많이 물어볼 것이다. 경쟁이라고는 하지만 내가 더 많이 배우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그의 주전 포수들이 대부분 30대 중후반의 나이로 접어들고 있다. 그런 가운데 김형준은 20대 포수를 대표하는 얼굴로 자리잡았다. 그런 점이 김형준의 책임감을 더욱 키운다. 그는 “20대 포수의 선두주자라고 불러주시는만큼 걸맞게 플레이를 해야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그렇다고 생각해주시는데 나중은 모르지 않나. 계속 그런말을 들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면서 열심히 발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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