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생체종별] “열정 한 가득 불태워요” 체육교사들의 전국 대회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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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유도시제천 2024 전국 종별 농구대잔치 여자 클럽부에 이색 참가팀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막내 강민진은 "팀에 가입한지 3년 정도 됐다. 어떻게 보면 엄마뻘 언니들과 같이 뛰고 있는 셈이다. 언니들이 맛있는 걸 많이 사주신다"며 "한 선수에 치우치지 않고 고르게 뛸 수 있다는 게 WATP만의 가장 큰 장점이다. 또 선수 출신 언니들도 계셔서 농구적으로 도움 받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더불어 체육교사라는 공통된 직업도 더욱 소속감을 갖게 한다"라고 장점을 늘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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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제천/서호민 기자] 자연치유도시제천 2024 전국 종별 농구대잔치 여자 클럽부에 이색 참가팀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체육 교사들로 구성된 ‘W ATP’ 팀이 그 주인공이다.
여자 클럽부에서 총 8팀이 참가한 가운데 대부분의 팀들은 비슷한 나이 또래 친구들이 팀을 이뤄 대회에 참가했다. 그런데 WATP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들로 이뤄졌다. 더욱이 체육교사들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대의 젊은 선수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중년의 열정을 과시한 맏언니 조수진부터 20대 젊은 패기로 맞선 막내 강민진까지 13명으로 구성된 WATP는 모든 선수가 코트를 밟으며 농구 열정을 불태웠다.
조카뻘 되는 20대 선수들과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며 첫 경기를 마친 주장 조수진은 "전국 단위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인고 이윤희 선생님께서 이런 대회가 열린다는 것을 소개해주셔서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내일 모레면 50줄에 접어들기 때문에 고민도 있었지만 지금이 아니면 앞으로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팀 후배들과 참여하게 됐다.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첫 경기를 치렀는데 역시 젊은 선수들을 상대하려니 긴장도 되고 체력적으로 힘들었다(웃음)"라며 이번 대회에서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팀이 결성된 시점과 계기를 묻자 “7년 전쯤이었다. 경기도교육청 소속 체육 교사 단톡방이 있다. 단톡방에 같이 농구할 사람들을 구했고 그 때부터 사람들이 조금씩 모이기 시작해 팀이 결성됐다. 체육 교사들로 구성되어서 그런지 농구 열정이 대단하고 동질감도 느끼게 된다”라고 소개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20대부터 40대까지, 남녀노소 구분없이 연령대가 다양하다는 것 WATP의 가장 큰 장점이다. 조수진은 “연령대가 다양하다 보니 서로가 갖고 있는 생각들을 많이 공유할 수 있다. 결혼하고 출산한 교사들도 바쁜 와중에 꼬박 참석하고 있다”며 “또 우리 팀은 특정 선수에 치우치지 않고 출전 시간을 고루 고루 가져가고 있다. 승패 관계 없이 모두가 즐기는 농구를 추구한다. 누구 한명 못 뛰고 집으로 돌아가면 그 사람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이번 대회 역시 마찬가지다. 모두가 한번씩 코트를 밟아보고 돌아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막내 강민진은 “팀에 가입한지 3년 정도 됐다. 어떻게 보면 엄마뻘 언니들과 같이 뛰고 있는 셈이다. 언니들이 맛있는 걸 많이 사주신다”며 “한 선수에 치우치지 않고 고르게 뛸 수 있다는 게 WATP만의 가장 큰 장점이다. 또 선수 출신 언니들도 계셔서 농구적으로 도움 받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더불어 체육교사라는 공통된 직업도 더욱 소속감을 갖게 한다”라고 장점을 늘어놓았다.
경기도 군포시 인근에서 매주 1회씩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는 WATP.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따로 있었다. 교육자로서 각자의 제자들에게 농구를 통해 건강한 운동문화를 전파하는 것. 강민진은 “선생님들이 농구를 하고 있다는 걸 제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건강한 운동문화를 최대한 많이 전파하고 싶다. 언니들끼리도 이와 관련해 의논하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서는 “일단 운 좋게 첫 경기를 이겨 1승 목표는 달성했다. 부상 없이 4강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들의 바람대로 WATP는 2승 1패로 예선을 통과해 4강까지 진출했다.
체육교사들의 도전은 승패를 떠나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들이 농구 열정을 불태우고 온 몸으로 전국 대회를 체험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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