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포착 북 미사일 정보 첫 공유…‘일본만 이익’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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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이 북한 미사일의 경보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기로 한 뒤 지난달 14일 처음 이 틀에 따라 관련 정보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한·일이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환하게 되면서 "자위대 입장에선 그동안 사각지대였던 수평선 너머에서 한국군이 포착한 (북한 미사일 정보가) 즉각 공유됐다"며 "이를 통해 조기에 레이더를 조준할 수 있게 돼 추적 개시가 빨라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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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이 북한 미사일의 경보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기로 한 뒤 지난달 14일 처음 이 틀에 따라 관련 정보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일본은 자신들 쪽으로 날아오는 북한 미사일의 경보정보를 더 빨리 파악하게 됐지만, 한국이 어떤 이익을 얻게 되는지는 불분명해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4일 복수의 한·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달 14일 북한이 쏜 미사일에 대해 한·미·일 3국이 레이더 정보를 처음 실시간으로 공유했다”며 이를 통해 “(일본) 자위대가 좀 더 빨리 미사일 추적을 개시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세 나라의 실시간 정보 공유는 하와이에 있는 미국의 인도·태평양사령부를 통해 이뤄졌다. 북한이 지난달 14일 오후 2시55분께 동해상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미군의 조기 경계 위성이 이를 즉각 탐지했다. 이후 곧바로 한국군의 레이더가 상승하는 북한 미사일을 포착했다. 이 정보는 미군을 통해 자위대에 즉시 공유됐다. 이를 실마리 삼아 자위대의 레이더도 이 미사일의 궤적을 뒤쫓기 시작했다.
신문은 한·일이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환하게 되면서 “자위대 입장에선 그동안 사각지대였던 수평선 너머에서 한국군이 포착한 (북한 미사일 정보가) 즉각 공유됐다”며 “이를 통해 조기에 레이더를 조준할 수 있게 돼 추적 개시가 빨라졌다”고 평가했다.
이 평가에서 볼 수 있듯 북한 미사일의 경보정보를 실시간으로 교환할 수 있게 돼 일본이 얻을 수 있는 안보 이익은 매우 분명한 편이다. 한국군 레이더가 포착한 정보를 조기에 획득할 수 있게 돼 일본 이지스함이 동해에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때 쏘아 맞힐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다. 방위성 관계자는 신문에 “(미사일) 추적을 시작할 때까지 1초라도 단축할 수 있으면 요격의 성공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불분명한 편이다.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일본의 레이더가 미치지 않는 남쪽을 향해 미사일을 쏘기 때문이다.
한·미·일은 지난해 12월19일부터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레이더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한·일이 동맹이 아닌 만큼, 직접 시스템을 연결할 수 없어 미국을 통해 정보를 공유한다.
다만 북한이 당시 쏜 미사일은 낮은 높이에 변칙 궤도를 그리는 극초음속 미사일이었기 때문에 정확한 탄착 지점은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이 미사일이 약 500㎞, 한국은 약 1000㎞ 비행했다고 각각 다른 수치를 발표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의 발표처럼) 1000㎞를 비행했다면 일본을 사거리에 두게 돼 일본의 안보를 직접 위협한다. 레이더 정보의 실시간 정보 공유를 활용하면서 자위대의 탐지·요격 능력의 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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