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전국에 비나 눈, 동해안·강원 산지엔 폭설

김기범 기자 2024. 2. 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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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홍릉숲에서 시민들이 몰리스풍년화 꽃봉오리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월요일인 5일 전국에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동해안과 산지엔 많은 눈이 내려 쌓이겠다.

기상청은 절기상 입춘(立春)인 4일 늦은 오후부터 전남, 늦은 밤부터는 충청 남부와 그 밖의 전라권, 경남에 비가 시작되겠고, 5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 또는 눈이 올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예보했다.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 산지, 경북 북부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매우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에는 6일 아침까지 가끔 비가 내리겠고, 제주 산지에는 5일 밤부터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5일 아침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는 가운데 수도권과 높은 산지에 눈이 오거나 비와 눈이 섞여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저녁에는 내륙 대부분 지역과 높은 산지에 눈이 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나 눈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화요일인 6일 아침까지 계속되겠다.

예상 적설은 강원산지 10~20㎝, 강원 동해안과 경북북동산지, 경북북부동해안 5~10㎝, 경북 북부·서부와 지리산 부근 3~8㎝ 등이다. 강원 산지는 30㎝ 이상, 강원 동해안과 경북 북동 산지·경북 북부 동해안은 15㎝ 이상의 많은 눈이 오는 곳도 있겠다. 경기 북부와 경기 남동부, 충북, 전북 동부, 경남 서부 내륙에는 1~5㎝, 서울·인천·경기 남서부, 서해5도와 충남 서해안, 경북 중남부 내륙, 경북 남부 동해안, 제주 산지는 1㎝ 안팎, 충남 내륙은 1~3㎝의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절기상 입춘인 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산방산 인근에 이른 봄을 알리는 유채꽃이 활짝 펴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이미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5일 강원 동해안과 강원 산지, 경북 북동 산지, 경북 북부 동해안을 중심으로 다시 습하고, 무거운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닐하우스 등 구조물 붕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또 많은 눈으로 인해 차량이 고립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차량 이용 시 월동장비 준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5일부터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겠고, 눈이 쌓이고 얼어 빙판길이 되는 곳도 많겠다. 기상청은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할 필요가 있고, 등산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11~0도, 최고기온 2~9도)보다 높겠다. 다만 6일 아침부터는 기온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6일 아침 기온이 5일보다 3~7도가량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일 전국 주요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은 서울 3~6도, 춘천 1~6도, 대전 4~6도, 광주 6~8도, 부산 7~9도, 제주 10~12도 등으로 예상된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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