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첫 공식 경선에서 지지율 96%...트럼프 재대결 임박
2020년 바이든 흑인 지지자 결집...트럼프와 재대결 준비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공식적으로 출마한 첫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바이든은 재대결이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하여 2020년에 이어 다시 패배자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경선은 바이든이 공식적으로 출마한 첫 경선이었다. 바이든은 지난 1월 23일 뉴햄프셔주 예비선거에서도 63.9%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당시 바이든은 뉴햄프셔주 주정부와 민주당의 갈등으로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그는 당시 지지자들이 투표용지에 바이든의 이름을 따로 적은 덕분에 출마하지도 않고 승리했다.
뉴햄프셔주에 걸려있는 민주당 대의원 23명의 명단은 바이든이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비어 있다. 미 CBS방송은 해당 자리의 주인이 결국 오는 8월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결정된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3일 예비선거를 시작으로 주마다 수십 차례의 경선을 통해 대의원 명단을 확정한다. 바이든은 자신을 지지한다고 약정한 대의원을 전체 대의원의 과반인 1968명 모아 전당대회에 보내면 대선 후보가 된다. 그는 3일 승리로 55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민주당은 이달 네바다주(6일), 미시간주(27일)에서 경선을 치를 예정이며 공화당과 마찬가지로 3월 5일에 15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을 치르는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미 언론들은 바이든이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경선 초반부터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고 지적하며 민주당 대선 후보에 이미 가까워졌다고 보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지지율이 낮은 바이든이 민주당 내에서도 대선 전략과 관련해 우려를 사고 있지만 대선 후보 재지명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바이든은 3일 경선 승리 이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2020년에 사우스캐롤라이나 유권자들은 정치평론가들이 틀렸음을 입증하고, 우리 선거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으며, 우리를 대선 승리로 가는 길에 올려놨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인 지금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들이 다시 목소리를 냈다"며 "여러분이 우리를 다시 대선 승리로,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를 다시 패배자로 만드는 길에 올려놨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날 바이든은 다시금 트럼프를 맞수로 지목했다. 트럼프는 1월 아이오와주, 2월 뉴햄프셔주 공화당 경선에서 압승을 거둬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로 불린다. 그는 8일 네바다주와 미국령 버진제도에서 경선을 치른다.
바이든은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미국을 분열하고 퇴행시키려고 결심한 극단적이고 위험한 목소리들이 있으며 트럼프가 그들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도록 둘 수 없다"며 "계속 앞으로 나아가자. 시작한 일을 함께 끝내자"고 촉구했다.
바이든은 같은날 델라웨어주 대선 캠프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트럼프의 행실이 "2020년보다 더 나빠졌다"며 "이번 선거는 그냥 선거가 아니다. 우리의 사명이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우리는 미국을 위해 이번 선거에서 절대로 패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CNN과 미 시장조사기관 SSRS이 지난 1일 공개한 미 전역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은 트럼프와 가상 대결에서 45%의 지지율로 트럼프(49%)에게 밀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장난감 자랑하다 전라노출…사진 빛삭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눈 떴는데 침대에 피가 흥건"..토니안, 정신과 증상 8가지 나타났다 고백 [헬스톡]
- 검은 액체 온몸에 붓고…전신 누드로 '임신' 전한 메간 폭스
- "김병만 전처, 사망보험 20개 들어…수익자도 본인과 입양딸" 뒤늦게 확인
- 영주서 50대 경찰관 야산서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조카 소설, 타락의 극치" 한강의 목사 삼촌, 공개 편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