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림수대로 재선 데뷔무대 압승…바이든 지지율 점프할까[2024美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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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첫번째 경선을 압승으로 장식하면서 향후 지지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초반 기세를 높이기 위해 관례를 깨고 민주당 첫 경선 지역을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변경했는데, 90%가 넘는 득표율을 과시하는데 성공해 일차적으로는 원하는 결과를 손에 넣은 모습이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올해 첫 경선지를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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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 감수 사우스캐롤라이나로 첫 경선지 변경
지지율 고전 바이든…경합주 흑인표심 결집 기대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첫번째 경선을 압승으로 장식하면서 향후 지지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초반 기세를 높이기 위해 관례를 깨고 민주당 첫 경선 지역을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변경했는데, 90%가 넘는 득표율을 과시하는데 성공해 일차적으로는 원하는 결과를 손에 넣은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선거관리위원회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열린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96.22%(12만6321표)를 득표했다.
통상 민주당 첫 프라이머리는 뉴햄프셔주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올해 첫 경선지를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변경했다. 뉴햄프셔주가 반발했음에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등록까지 포기하며 밀어붙였다.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였는데, 2020년 대선 초반 고전하던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반등에 성공한 경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흑인 인구 비중이 비교적 높은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을 부각해 아프리카계 미국인 표심을 결집하려는 의도도 작용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흑인 주민이 약 26%에 달해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표심을 가늠할 수 있는 곳으로 평가된다.
미국 민주당은 1980년 이래 대선에서 공화당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두 차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직접 방문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세차례 보냈다.
이에 워싱턴포스트(WP)는 "재선을 노리는 대통령이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주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회의적인 흑인 유권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무대로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한 바 있다.
잡음을 감수하면서까지, 그것도 최종 승리 가능성이 낮은 곳으로 첫 경선지를 변경했는데 일단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는 것까지는 성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유력 대권 상대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데, 이번 경선 결과를 토대로 열세를 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NN이 지난달 25~30일 전국의 1212명을 조사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4%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승리 직후 성명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들이 도널드 트럼프를 다시 패배자로 만들고 우리를 대통령직에 당선시키는 길을 열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나 미 전역 흑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끌어내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공화당과의 접전이 예상되는 경합주에서 흑인 표심을 결집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흑인 유권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당선됐으나, 최근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 CNN은 "바이든 대통령 캠프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밀어붙인 것은 조지아,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격전지에서 대통령의 대선 전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강화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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