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모시고 싶네”…호텔이 만든 ‘초호화 실버타운’ 얼마나 좋길래
청소·렌터카 서비스도 제공
신세계조선도 인력 채용 중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육성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인 ‘VL(Vitality&Liberty)’을 만든 롯데호텔은 부산 ‘VL 라우어’와 서울 강서구 ‘VL 르웨스트’의 위탁 운영 준비에 한창이다. 먼저 들어설 VL 라우어는 국내 최초의 특급호텔이 위탁 운영하는 시니어 레지던스가 될 전망이다. VL 라우어와 VL 르웨스트는 각각 올해 하반기와 내년 하반기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롯데에 이어 신세계도 신성장 동력으로 시니어 레지던스를 꼽으며 추격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시니어 레지던스 서비스 기획직을 뽑기 위한 서류접수를 마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호텔 측은 시니어 주거 상품을 설계하고, 시니어 부동산의 사업성을 검토하는 경력 5~10년 사이 인력을 구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이 신사업으로서 검토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조직 구성 전에 전문 인력 확보 차원에서 업무 담당자를 채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신세계그룹 계열사이자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지난해 말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 진출을 선포한 이후 연장선에 있는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해 12월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향후 10년을 위한 미래 먹거리로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을 꼽은 바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요양시설을 넘어 고품격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을 전개한다는 구상을 짜고 있다. 특히 그룹사의 핵심 역량인 백화점, 마트, 스타필드, 편의점 등을 주거 시설에 결합하는 형태의 복합단지를 계획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다양한 그룹사 콘텐츠를 레지던스와 결합한 액티브 시니어의 노후를 위한 곳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유통 대기업들이 도심형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그만큼 노인주거시설의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풍부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도심에 대다수 거주하고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시니어 세대로 편입됐지만, 공급은 턱없이 부족해서다.
한국은 오는 2025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예정이지만,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시니어타운(유료 노인복지주택)은 전국 39개소에 불과하다. 지난 2018년부터 4년간 큰 증가 없이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유통 대기업들이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의 공략 첨병으로 특급호텔을 정한 건 그간 호텔들이 축적한 위탁 운영 노하우 때문이다. 롯데호텔은 현재 해외에 롯데호텔 시애틀, L7 하노이 등 총 5개의 위탁 운영 호텔을 두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서울 우이동에 있는 파라스파라와 양양 코랄로바이조선 등 2개 사업장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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