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49일' 쌍둥이 사망…20대 엄마 구속심사

한웅희 2024. 2. 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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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후 49일된 쌍둥이 자매를 엎어 재워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쌍둥이 엄마가 조금 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인천지방법원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웅희 기자.

[기자]

네, 사망한 쌍둥이의 친모인 20대 A씨는 조금 전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출석했는데요.

마스크와 깊게 눌러 쓴 모자로 얼굴을 가린 A씨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아이들을 왜 뒤집어 놨냐", "아이들이 숨질 거라고 생각 못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끝내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A씨는 지난 4일 새벽 인천 미추홀구의 한 모텔에서 생후 49일 된 쌍둥이 자매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새벽에 아이들이 심하게 울어 얼굴을 침대 매트리스로 향하게 엎어 놨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앞서 A씨와 함께 있던 의붓아버지 20대 B씨도 긴급 체포했었는데요.

자신이 아이를 엎어놨다고 말했던 B씨는 수사 도중 "아내보다 먼저 잠들어 몰랐다"며 말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B씨가 쌍둥이의 사망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보고 불구속 상태로 수사 중입니다.

한편, 국과수에서는 "질식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내놨습니다.

출혈이나 골절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는데요.

외상은 없지만, 쌍둥이 자매의 얼굴과 배에서는 사망 후 혈액이 몸 아래쪽으로 쏠리면서 생기는 피부 반점인 '시반'이 확인됐습니다.

대전에 사는 A씨 부부는 아이가 사망하기 하루 전날 인천에 놀러 왔다 자정쯤 해당 모텔에 투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생아 쌍둥이가 한꺼번에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사망하면서, 경찰은 부부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입니다.

지금까지 인천지방법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light@yna.co.kr)

#쌍둥이 #아동학대치사 #구속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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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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