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생 305명, 1학기 농촌학교로 ‘유학’ 떠난다

김나연 기자 2024. 2. 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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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농촌유학’ 프로그램
2021년 시행 후 참여 학생 최대치

3월부터 서울 학생 300여명이 농촌 지역에 내려가 학교 생활을 한다.

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1학기 농촌유학 프로그램에 서울 학생 총 305명이 참여한다. 농촌유학은 6개월 또는 1년 동안 지역 학교에서 생활하며 생태 친화적인 활동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에 재학 중인 공립초등학교 1~6학년 및 중학교 1~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오는 1학기 농촌유학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강원(90명), 전남(138명), 전북(77명)으로 농촌유학을 간다. 보호자와 함께 농촌유학 지역으로 이주해 생활하는 학생이 269명, 농촌유학 지역 내 유학센터에서 지내는 학생이 34명, 농촌유학 지역의 학생 자택에서 생활하는 학생이 2명이다. 참여 학생은 초등학교 5학년이 63명으로 가장 많다.

농촌유학 참여 학생은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21년 1학기 전남에서 처음으로 농촌유학을 시작했을 때는 81명이 참여했다. 이후 같은 해 2학기 147명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고, 2022년 200명대를 넘겼다. 오는 1학기 참여 학생은 지난해 2학기보다 70명(29.7%) 증가한 305명으로, 농촌유학 시행 이후 가장 많은 학생이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022년 전북, 지난해 강원까지 농촌유학 지역을 확대했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이 실시한 농촌유학 효과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87.3%가 “자연 친화적 생태감수성 증진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친밀한 인간관계를 형성해 정서적 안정감을 갖게 됐다”는 응답이 85.4%, “다양하고 특색있는 방과후 프로그램 참여로 소양을 길렀다는 응답”이 84.2%로 뒤를 이었다. “주변에 농촌유학을 추천하고 싶다”고 답한 비율은 83.3%에 달했다.

오는 1학기 농촌유학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오는 20일부터 해당 지역으로 주소를 옮기거나 전학 신청을 한 뒤 3월부터 농촌유학 생활을 시작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4년 차를 맞이한 농촌유학 참여를 통해 더 많은 서울 학생들이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경험하고 자연친화적 감수성을 키워 행복한 생태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나연 기자 ny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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