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참모총장, 美 핵잠수함 기지 첫 방문..."굳건한 방위공약 재확인"

김경준 2024. 2. 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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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킹스베이 해군 전략핵잠수함기지를 방문했다.

한국 해군참모총장의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군은 "미국이 핵 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운용해 대한민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굳건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자평했다.

양 총장은 1일(현지시간) 리사 프란체티 미 해군참모총장을 만나 양국 해군의 공조체계 강화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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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참모총장 사상 첫 킹스베이 기지 방문
 전날 프란체티 미 해군참모총장과 회담
"확장억제 재확인… 잠수함 연합훈련 논의"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킹스베이 미 해군 전략핵잠수함기지에 정박 중인 미 전략핵잠수함 알래스카함(USS Alaska, SSBN-732)을 찾아 승조원들의 경례를 받으며 승함하고 있다. 해군 제공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킹스베이 해군 전략핵잠수함기지를 방문했다. 한국 해군참모총장의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해군에 따르면, 양 총장은 기지에 정박 중인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SSBN) 알래스카함에 승함해 토머스 뷰캐넌 미 제10잠수함전단장(준장) 등에게 잠수함에 대한 상세한 소개를 받았다. 이어 미 해군 관계자들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 강화 및 한미 잠수함 연합훈련 등 군사 교류협력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북한이 해군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가운데 한미 해군 간 협력을 논의한 이번 방문은 의미가 남다르다. 해군은 "미국이 핵 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운용해 대한민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굳건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자평했다.

킹스베이 기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력폭격기와 함께 3대 핵전력으로 꼽히는 SSBN의 모항으로 미 해군 확장억제력의 핵심이다. SSBN 한 척에 탑재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한 국가를 초토화할 수 있을 정도의 파괴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2일(현지시간) 미 전략핵잠수함 알래스카함(USS Alaska, SSBN-732)에 올라 제10잠수함전단장 토머스 뷰캐넌 준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해군 제공

양 총장은 1일(현지시간) 리사 프란체티 미 해군참모총장을 만나 양국 해군의 공조체계 강화를 약속했다. 프란체티 총장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 같은 안보 공약과 함께, 점증하는 안보 도전 환경에 대비해 양국 해군의 상호운용성과 연합대비태세를 최우선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총장은 "한미 해군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물론 잠수함 등 해양으로부터의 위협에 대비해 더욱 강력한 공조체계를 구축해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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