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통합 '새로운미래' 창당...공동대표 김종민·이낙연[종합]

김대중·노무현 정신 계승..."서민 중심 민주정치"
'합당 무산설'..."소통 과정 중 확인 안 된 내용"
양향자·이준석·금태섭, 중앙당 창당행사 참석키로

박원석(오른쪽) 미래대연합 공동대표와 신경민 새로운미래 국민소통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미래대연합-새로운미래 공동창당 합의사항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더불어민주당 출신 조응천·이원욱·김종민 의원이 중심이 된 미래대연합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새로운미래가 4일 오후 2시 '새로운미래'를 공식 창당한다. 통합 정당의 공동대표는 김 의원과 이 전 대표가 맡는다.

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중앙당 창당대회에 앞서 '미래대연합-새로운미래 창당대회 개요에 관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에 따르면, 통합 새로운미래 지도체제는 당대표와 책임위원으로 구성되는 집단지도체제로 결정됐다. 대표 외 지도부 선출은 공동대표에게 위임한다.

당 상징색은 ‘힘을 함께 합쳐서 큰 바다로 간다’는 의미의 프러시안블루, ‘새싹, 나무, 뿌리’ 등 생명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라이트그린으로 결정됐다.

당헌은 총 9장 92조로 구성했으며, 헌법 및 정당법에 기초해 △집단지도체체 및 소수자 보호 △중앙당 윤리심판원 독립성 및 사법기능 강화 △당무검증위원회 ‘레드팀’ 도입 △지역위원회에 광장민주주의 도입 △공직후보자 도덕성 담보를 위해 구체화된 공천배제요건 당헌 명시 △당내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제도 강화 등을 담았다.

정강·정책(강령)으로는 '김대중 정신'을 계승해 서민이 행복하고 중산층이 두터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국익과 실용을 중심에 둔 포용적·중도 개혁주의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 민주정치 구현을 통한 미래비전의 6가지 원칙을 확정했다.

박 대표는 이날 2시부터 개최되는 중앙당 창당 행사에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미래는 이날까지 경북‧부산‧광주‧전북‧경기‧충북‧강원‧인천‧서울까지 모두 9개 시‧도당을 창당했으며, 중앙당 공동창당대회를 마치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일부 언론에서 나온 합당 무산 보도에 대해서는 "커뮤니케이션 과정 중에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보도가 나갔다"며 "결혼식 전날까지 신랑신부가 마음이 싱숭생숭 하듯 두 집안 문제다 보니 이런저런 말이 있던 것이고 특별히 문제 소지는 없다"고 밝혔다.

당명 결정 배경을 두고는 "지지자 선호도 파악 결과 '새로운 미래'라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종적으로 새로운미래를 택한 것"이라며 합당하는 두 세력 간 당명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엔 선을 그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