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주 울린 89세 신구 심부전증 투병 중 열연 “갑자기 8kg 빠져”(조라이프)

황혜진 2024. 2. 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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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달환 공식 계정 영상 캡처

[뉴스엔 황혜진 기자]

심부전증 투병 중인 배우 신구(89)가 근황을 공개했다.

신구는 2월 3일 배우 조달환의 공식 채널 조라이프(JOLIFE)를 통해 공개된 영상 '아버지 같은 신구 선생님에게 물려받은 20년 된 차량을 복원했습니다'에 출연했다. 신구는 아들 같은 후배 조달환에게 자신이 20여년간 쓰던 차량과 골프채 세트를 선물했다.

5년 차 양평 생활 중인 조달환은 8년 전 시작된 선배 연기자 신구와의 인연에 대해 "지금은 아버지처럼 모시는 선생님"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께서 20년간 타온 차량을 물려받게 되고 그 차량을 덱스 형님과 함께 복원까지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달환은 차량을 고쳐 신구를 모시고 청산도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조달환은 "박소담, 권유리 배우와 같이 속초 정도 가는 느낌도 좋지 않을까. 선생님을 2017년에 처음 뵙고 8년 차가 됐다. 나도 아버지가 안 계셔서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하고 농담 삼아 술 먹으며 반말하기도 한다. 차까지 이렇게 물려받게 됐다. 선생님이 나중에 지구별을 떠나더라도 차가 있고 골프채가 있고 선생님과의 추억이 남아 있는 거다. 약간 슬프지만 즐겁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달환은 우여곡절 끝에 차량 복원을 마친 후 신구를 조수석에 태워 평양냉면 가게를 찾았다. 조달환은 자신이 출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약 열흘간 재생시간 1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고, 신구는 "영어 배워 놔. 빨리"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2월 18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비화도 공개됐다. 신구는 이 연극에 절친한 배우 박근형과 함께 출연 중이다. 조달환과 함께 연극을 관람한 손현주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신구는 "젊은이들이 울긴 왜 울어"라며 손현주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박근형은 "늙은이들이 하니까 슬퍼서 우는 거야? 그건 아니겠지"라고 농담을 건네며 분위기를 풀어줬다.

"괜찮으세요?"라는 손현주의 걱정 어린 물음에 신구는 "괜찮죠. (사실) 괜찮지는 않아"라며 미소 지었다. 손현주는 "(무대 위에서) 무슨 짓들을 하시는 거예요"라며 두 선배 배우의 명연기를 상찬했다.

신구는 조달환과의 술자리에서 연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신구는 "'라스트 세션'(전작)이 내 인생극이라고 생각하고 올인했는데 최후 공연은 말하자면 성공한 거 아닌가. 올 매진되고 기쁘고 고맙고.. 근데 이거 할 때 아까도 얘기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제작사 대표가) 내가 아니면 (작품) 안 한다고 하더라. 내가 이걸 한 게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좋아진 것 같다. 결과이지만"이라고 말했다.

신구는 지난해 초 조달환과 함께 있던 중 심부전증 증상을 발견하고 심장박동기를 달았다. 신구는 "내 나이 되면 너(조달환)도 알겠지만 그래도 여든 다섯까지는 쌩쌩했다. 이거(심장박동기) 달면서 갑자기 (7~8kg까지 빠졌다)"고 밝혔다. 조달환은 "그거 달기 전에 아버지 안 좋아지셨다. 심부전증. 근데 그거 달고 좋아졌다. 달기 전에는 맥박이 뛰었다가 안 뛰었다가 뛰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신구는 "이게(심장박동기가) 10년은 산대. 나보다 오래 살겠네 싶었다"며 웃었다. 조달환은 "내가 아버지 10년 더 오래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소담이랑 저랑 (이)상윤이랑 (권)유리랑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신구는 지난해 7월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심부전증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 신구는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운동을 즐겨 했다. 그렇게 자신하고 술도 많이 마셨는데 지난해에 심부전증이라는 병이 왔다. 부리나케 응급실에 가서 진찰해보니까 이상 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신구는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않고 천천히 뛴다더라. 그냥 놔두면 산소 공급이 부족해서 뇌졸중이 온다. 그래서 박동 수를 조절해주는 심장 박동기를 찼다. 본래 심장이 천천히 뛰면 전기 자극을 줘서 정상 박동을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인공 심박동기 수명은 8~10년. 신구는 "그때쯤이면 난 없을 것이다. 충분하다"며 "요즘 고민이 다음 작품 얘기가 되고 있는데 '내가 이 나이에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든다. 그래서 확답을 못 해주고 있다"며 "아직도 '하면 된다'는 마음이 지배적이지만 '지금 너무 늦었어. 넌 안 돼.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래?'라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사진=조달환 공식 계정 영상 캡처)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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