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P라도 줄이자"···전세대출 갈아타기 이틀새 1600억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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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자금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작된 지 이틀 만에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신청 규모가 1600억 원을 돌파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이 전세자금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틀간 총 810건, 1610억 원의 대환대출이 신청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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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오픈 한시간 만에 마감
까다로운 조건에도 수요 높은 편
전세자금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작된 지 이틀 만에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신청 규모가 1600억 원을 돌파했다. 먼저 시작된 신용·주택담보 대환대출에 이어 전세자금 대환대출까지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소비자가 금리·한도 등 다양한 대출 조건을 편리하게 비교한 후 자신에게 유리한 금융회사로 옮겨가는 문화가 자리 잡는 모습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이 전세자금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틀간 총 810건, 1610억 원의 대환대출이 신청된 것으로 집계됐다. 건당 평균 신청액은 약 2억 원 수준이다. 통상 서류 심사에 만 3~5일이 걸리는 만큼 아직 실행이 완료된 신청은 없다.
5개 시중은행의 올 1월 말 기준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20조 원 정도로 주택담보대출 잔액(약 530조 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또 전세자금대출 갈아타기 상품의 대상자가 대출을 받은 지 3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전세계약 기간의 절반이 지나기 전까지, 혹은 전세 임차 계약을 갱신하는 경우로 한정돼 수요가 한정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정작 뚜껑이 열리자 반응은 뜨거웠다. 은행권에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초반 흥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비스 시작 나흘 만에 1조 원이 넘는 수요가 몰렸던 주담대와 비교하면 규모는 작지만 전세대출 시장의 규모와 까다로운 신청 조건 등을 고려하면 수요가 높은 편이라는 것이다. 실제 업계 최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케이뱅크의 경우 신청자들이 대거 몰려 전세대출 대환 신청 접수가 이틀 연속 오픈 한 시간 만에 마감되기도 했다. 은행들은 원활한 대출 실행을 위해 하루 신청 건수에 제한을 두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전세대출은 시장 규모 자체가 크지 않은 데다 만기도 2년으로 짧아 이자에 덜 민감한 고객이 많은 편”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하루 신청 건수가 예상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다. 전세대출 고객들이 서민들이 많고 0.1%포인트의 금리라도 절약하려는 수요가 그만큼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들의 유치 경쟁도 뜨겁다. 케이뱅크는 첫날 최저금리 3.39%를 내걸었다. 카카오뱅크(323410)가 선보인 3.44%보다 0.05%포인트 낮췄다. 카카오뱅크는 하루 만에 최저금리를 0.1%포인트 넘게 내린 3.33%까지 낮췄고 케이뱅크는 다시 최저금리를 3.31%까지 떨어뜨렸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의 금리 하락 경쟁에 초반 4%대 최저금리를 내걸었던 시중은행들도 덩달아 3%대로 내렸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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