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구' 향해 뛰는 한국전력…권영민 감독 "경쟁 통해 선수단 성장할 것"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매 경기·승점, 큰 의미 부여해"

[수원=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이 '봄배구'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사령탑은 치열한 순위 경쟁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봤다.

한국전력은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1~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모두 패했으나 4라운드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7개 팀 중 최근 흐름이 가장 뛰어나다. 4연승을 질주 중이고, 5라운드 첫 경기도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전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5라운드 첫 경기를 이겼지만, 내용이 좋진 않았다. 경기 전 미팅에서 선수들과 상대 팀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선수들 몸 상태는 경기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리그 4위 한국전력은 피 말리는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승점 40점으로 3위 삼성화재, 5위 OK금융그룹과 승점이 같다.

권 감독은 순위 경쟁에 관해 "선수들은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재밌게 흘러가고 있다. 이런 경험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잘 이겨내야 한다"며 "5라운드 목표가 5승 1패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전력은 승리할 경우 순위가 3위로 상승한다. 권 감독은 "순위가 오르면 선수단 사기 측면에서 굉장히 좋을 것 같다. 이길 수 있게 준비했고 선수들이 잘할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리그 선두 우리카드 역시 5라운드 첫 경기를 이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분위기를 좋게 가려고 나름대로 해봤는데, 선수들이 시작을 잘해줘서 괜찮았다"고 돌아봤다.

우리카드(16승 9패) 또한 2위 대한항공(15승 11패)과 양보 없는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두 팀의 승점은 47점으로 같지만, 우리카드가 승수에서 앞선다.

신 감독은 "매 경기와 승점들이 큰 의미를 부여한다"며 "다른 팀들이 경쟁하고 있는 팀을 이겨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상대 한국전력에 관해 "베테랑들이 많고,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있다"며 "오늘은 우리 팀 경기력에 더 초점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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