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저가 고속철 도입…서울∼부산 3만원대로"

김영호 기자 2024. 2. 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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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좌석·수하물 유료화 등으로 40% 싸게…코레일-SR 통합 통해 구현”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철도산업 개혁 관련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양향자 원내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4·10 총선 교통공약으로 저비용 고속철 도입을 내놓았다.

저비용항공사(LCC) 같은 저가 고속철을 도입해 기존 KTX·SRT보다 40% 저렴한 요금으로 철도를 이용하자는 복안이다.

특히 고속철도 시장의 경쟁 활성화를 위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에스알(SR)을 통합하고, 신규 민간 사업자에게 저가 고속철을 운영할 수 있는 면허를 발급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4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KTX와 SRT보다 40% 싼 LCC 고속철을 도입하겠다”며 “서울에서 부산까지 5만9천800원인 현재 KTX 가격을 LCC 고속철로 3만원대, 서울∼대구, 용산∼광주송정도 현재 4만원대에서 2만원대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주요 관광지 접근 비용을 줄여 내수 관광 규모를 키우면 지방 경제에 도움을 주고, 수도권과 지방의 인적 교류도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LCC 고속철은 좁은 좌석 배치, 특실·우등실 폐지, 등받이 조절 불가, 2층 열차 도입, 수하물 및 전기 콘센트 이용 유료화 등으로 운임을 낮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KTX·SRT보다 정차역 수가 2∼3개 정도 늘어나 서울∼부산 노선의 경우 10∼15분 운행 시간이 늘어난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고속철도 시장 개편 방향도 내놓았다. 

이 대표는 “그간 저비용 고속철이 도입이 되지 않았던 건 KTX와 SRT가 경쟁을 표방하고 있지만, SR이 코레일의 자회사인 상황에서 경쟁다운 경쟁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질적 경쟁이 가능하도록 코레일과 SR을 통합하고, 신규 민간 사업자에게 저가형 고속철을 운영할 수 있는 면허를 발급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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