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의 반격… 기아, SUV등 6개 부문 `名家`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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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작년 역대 최대 내수 판매량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국내서 SUV 모델을 중심으로 6개 차급을 석권했다.
기아는 최근 시가총액도 형님 격인 현대자동차를 역전하는 등 국내 소비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어 'SUV 명가'로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진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내수서 6개 차급 부문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기아는 신차 효과,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 수요가 급증하면서 내수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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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수요 영향력 기대
'가성비 모델 출시' 경쟁력 제고
기아가 작년 역대 최대 내수 판매량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국내서 SUV 모델을 중심으로 6개 차급을 석권했다. 기아는 최근 시가총액도 형님 격인 현대자동차를 역전하는 등 국내 소비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어 'SUV 명가'로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진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내수서 6개 차급 부문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쏘렌토는 지난달에만 9284대를 판매하며 내수 전체 1위와 함께 싼타페를 제치고 중형 SUV 부문 1위에 올랐다.
또 스포티지(5934대)가 준중형 SUV, 셀토스(3944대)는 소형 SUV, 카니발(7049대)는 미니밴 부문에서 각각 1위에 올라 'RV(레저용 차량) 명가' 임을 입증했다. 이 외에 레이(4130대)는 캐스퍼를, K5(3336대)는 쏘나타를 각각 제치고 경차와 중형 세단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보조금 지급전으로 유의미한 실적은 아니지만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도 기아 EV9(449대)이 가장 많이 팔렸다. 현대차는 대형 SUV(팰리세이드), 소형 세단(아반떼), 준대형 세단(그랜저) 정도에서 1위에 올랐다.
내수 전체 판매량은 기아가 4만4608대로 현대차(4만9810대·제네시스 포함) 전체 판매량에 밀리지만 제네시스 브랜드가 1만1000대가량 팔린 점을 감안하면 기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기아는 신차 효과,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 수요가 급증하면서 내수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니발의 경우 작년 11월 부분 변경되면서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였는데, 이달 납기표에 따르면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출고 대기까지 12개월이 소요돼 올해 물량이 사실상 다 소진된 상태다.
또 작년 하반기 출시된 신형 쏘렌토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고까지 7~8개월이 소요돼 올 하반기까지 백오더(주문대기) 물량이 축적됐다.
여기에 올해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신형 전기차 EV3를 비롯해 EV6, K8의 상품성 개선 모델도 출시 예고된 상황이어서 내수 경쟁력은 당분간 탄탄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에 대한 이런 기대감은 주식 시장에서도 감지된다. 기아는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난 1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48조443억원으로 현대차(48조117억원)을 또 다시 제쳤다. 현대차도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아의 뜀 폭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기아가 작년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배당 기대감이 높아진 것 등을 주가 강세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기아는 특히 현대차에 비해 주주환원 전략이 보다 적극적이라는 평이 나오면서 주가도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 도요타의 품질 인증 부정 사태 등이 맞물린 것도 현대차·기아의 주가에 일부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도 신차 효과에 따른 판매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차세대 전기차 등 차별화된 상품 전략과 서비스로 시장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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