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박동기 달고 연기하는 신구 “이놈 수명 10년, 나보다 오래살듯”

서다은 2024. 2. 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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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부전증으로 심장박동기를 달고 있다고 밝힌 배우 신구(87)가 근황을 전했다.

자신의 진심을 알아준 조달환에게 감사의 악수를 청한신구는 "내 나이 되면 너도 알겠지만 여든 다섯까지는 (건강이 좋았다). 이거(심장박동기) 달면서 갑자기"라고 건강에 대해 입을 열었다.

신구는 "(심장박동기) 달고 나서 7~8㎏가 쭉 빠졌다"라 했고, 조달환은 "그래도 그거 달고 좋아지셨어, 맥박 잘 뛰잖아"라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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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조라이프’ 캡처
 
심부전증으로 심장박동기를 달고 있다고 밝힌 배우 신구(87)가 근황을 전했다.

최근 배우 조달환(43)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조라이프’에 ‘우리의 영원한 구야형이 들려주는 진짜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신구는 조달환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꺼내놨다. 심장박동기를 달았어도 연기를 하는 것이 신체적·정신적으로 좋다고. 조달환은 신구의 연기에 대한 진심에 울컥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현재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공연하고 있는 신구는 “좀 무리스럽다고 생각하면서 선택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 제작사 대표가 ‘선생님 안 하시면 이 연극 접겠다’고 했다. 거짓말한 건데 내가 말하자면 거기에 속은 것”이라며 웃었다.

조달환은 “(한 제작사 대표가) 선생님께 연극 대본 드리는 게 맞냐라고 상담이 왔다”며 “건강도 안 좋으신데 내가 너무 잘못하고 있는 거 아니냐라고 하더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유튜브 채널 ‘조라이프’ 캡처
 
이에 “그때 나는 하라고 그랬다”며 “예전에도 몸 안 좋으셨을 때 서울대병원에서 뛰쳐나와서 공연을 하셨던 분이고, 호흡기 끼고 병원에 있는 거보다 선생님들 꿈은 무대에서 가시는 거다(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진심을 알아준 조달환에게 감사의 악수를 청한신구는 “내 나이 되면 너도 알겠지만 여든 다섯까지는 (건강이 좋았다). 이거(심장박동기) 달면서 갑자기”라고 건강에 대해 입을 열었다.

신구는 “(심장박동기) 달고 나서 7~8㎏가 쭉 빠졌다”라 했고, 조달환은 “그래도 그거 달고 좋아지셨어, 맥박 잘 뛰잖아”라며 응원했다.

신구는 “맥박이 쉬었다가 뛰거나, 지가 알아서 쉬면 뛰게 해주고 조정해준다”며 “이놈(심장박동기)이 한 10년은 산다는데 나보다 오래 살겠네라고 했지”라고 말하기도. 이에 조달환은 “내가 아버지 10년 더 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1962년 연극 ‘소’로 데뷔한 신구는 60여년동안 영화·드라마·연극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그는 2022년 3월 연극 ‘라스트 세션’ 공연 중 심부전증으로 작품에서 잠정 하차한 후 인공 심장박동기를 달았음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9월 네 번째로 공연 ‘라스트 세션’에 대해 신구는 “내 인생극이라고 생각하고 올인했는데, 성공한 거 아니냐. 올 매진되고, 기쁘고 고맙다”고 말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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