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닥 상장 사피엔반도체 이명희 대표 “마이크로LED 글로벌 팹리스 기업될 것”

오대석 기자(ods1@mk.co.kr) 2024. 2. 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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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기술에서 가장 앞선 나라입니다.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DDIC)는 이 두 영역을 잇는 부품으로, 마이크로LED로 패러다임 전환기에 시장 선점에 성공해 한국이 계속 기술 강국이 되도록 이바지하겠습니다."

사피엔반도체는 지난 2017년 설립된 뒤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구동 시스템 반도체(LEDoS DDIC) 전문기업으로 성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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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
“한국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기술에서 가장 앞선 나라입니다.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DDIC)는 이 두 영역을 잇는 부품으로, 마이크로LED로 패러다임 전환기에 시장 선점에 성공해 한국이 계속 기술 강국이 되도록 이바지하겠습니다.”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사피엔반도체는 지난달 25일 하나머스트7호스팩과 합병 절차를 완료했으며, 합병 신주는 오는 19일 코스닥에서 매매가 개시될 예정이다.

사피엔반도체는 지난 2017년 설립된 뒤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구동 시스템 반도체(LEDoS DDIC) 전문기업으로 성장해왔다.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는 실제 디스플레이에서 영상을 표현할 수 있도록 전기적 신호를 처리해 구동하게 하는 핵심 반도체다.

이 대표가 창업 초부터 이 영역에 집중한 것은 마이크로LED가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LED는 초고화질 구현에 탁월한 데다, 낮은 전력 소모로 높은 밝기와 명암을 나타낼 수 있다. 다양한 사이즈에 적용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초대형•초소형 디스플레이는 물론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자율주행 차량용 투명 디스플레이, 증강•혼합현실(AR•MR) 기기 등에 두루 사용될 수 있다.

이 대표는 “마이크로LED는 소비 전력을 줄이면서도 높은 화질과 신뢰성을 가졌고, 확장성이 높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다”며 “LCD나 OLED와 달리 마이크로LED는 많은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가 들어가 시장이 100배 이상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마이크로LED로 산업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더라도, 한국이 계속 디스플레이 산업의 주도권을 가져가려면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 영역의 강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사피엔반도체는 이미 글로벌 기술 특허 150건 이상을 확보하는 등 높은 기술 장벽을 쌓아왔다.

사피엔반도체는 올해부터 프랑스와 독일 LED 기업과 손잡고 본격적인 칩 양산에 들어간다. 국내 대형 디스플레이 기업과의 협력도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 글라스 기기에 들어가는 마이크로LED 구동칩 공급도 글로벌 기업들과 논의 중이다.

이 대표는 상장 후 사피엔반도체를 마이크로LED 분야 글로벌 팹리스 기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그는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연구 인력 충원과 초소형 디스플레이 백플레인 제품 연구 개발에 사용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사 지위를 발판으로 시장 선도에 나서 반도체 산업과 생태계 융합이 일어나는 마이크로LED 시대 한국이 1등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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