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롯데 3할 백업포수, 개막전 합류 '먹구름'…파울타구 직격→손가락 골절, 4~5월 복귀 전망 [MD괌]
[마이데일리 = 괌(미국) 박승환 기자] 마무리캠프 중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른 정보근이 개막전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은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괌 데데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4년 스프링캠프 4일차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정보근이 정규시즌 개막전 일정에 맞춰 복귀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보근은 지난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 전체 83순위로 롯데의 지명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정보근은 2019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으며 경험을 쌓기 시작, 현재는 '주전' 유강남의 뒤를 지키는 '1순위' 백업포수로 거듭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타격에서도 눈에 띄는 발전을 이뤄냈는데, 55경기에 출전해 27안타 1홈런 13타점 타율 0.333의 성적을 남겼다. 작년에 기록한 1개의 홈런은 'MVP'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친 것이었다. 당시 페디는 KBO리그 무대를 밟은 뒤 처음으로 조기강판을 당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정보근의 이름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유는 부상 때문이었다. 정보근은 지난해 막판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비교적 일찍 시즌을 마치게 됐는다. 이후 회복 과정을 밟은 뒤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는데, 자체 청백전에서 또다시 부상을 당했다. 포구를 하는 과정에서 파울 타구에 오른손 엄지 손가락을 직격 당한 것. 당초 큰 부상으로 보여지지 않았지만, 검진 결과는 우려했던 것 이상으로 좋지 않았다.
정보근은 우측 1번 수지 결연골절 진단을 받았고,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정보근은 지난달 20일 수술을 받았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정보근의 복귀 시점은 4~5월을 예상하고 있고, 김태형 감독 또한 정보근이 정규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합류할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순탄하게 흘러가야 4월 중순쯤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은 4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정보근에 대한 질문에 "나는 (정보근이 수술을 받을지) 몰랐다. 오른손에 공을 맞긴했는데, 갑자기 수술을 해야 된다고 하더라"며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진행되는 2차 스프링캠프 합류 여부를 묻자 "힘들다. 아마 개막 때도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유강남이라는 주전 포수를 보유하고 있고, '유망주' 손성빈이라는 백업 포수가 있지만, 지난해 공격력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이뤄낸 정보근의 이탈은 분명 뼈아픈 상황임에는 틀림이 없다. 정보근은 특히 지난해 유강남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그 공백을 메우 훌륭하게 메워준 포수다. 일단 상태를 지켜봐야 하지만, 현시점에서는 개막전 합류는 어려워 보인다.
사령탑도 손성빈을 비롯해 강태율, 서동욱이라는 백업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서두르지는 않을 방침이다. 김태형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정보근에게 충분한 시간을 준다면 4월까지라고 하더라. 그러나 재활을 하면서 또 상태가 괜찮아 진다면, 복귀가 조금 빨라질 수는 있다.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이번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전부터 '부상'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보근 외에도 5선발 후보로 손꼽혔던 심재민이 어깨 염증 증세로 괌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기 때문. 심재민의 부상으로 인해 롯데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한현희를 비롯해 이인복, 정성종, 김진욱 등 여러 후보들의 모습을 지켜본 뒤 5선발에 대한 가닥을 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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