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모 해군총장, 北 도발 속 美 전략핵잠수함기지 첫 방문

2024. 2. 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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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킹스베이 해군 전략핵잠수함(SSBN) 기지를 방문했다고 해군이 4일 밝혔다.

양 총장은 또 킹스베이 기지에 정박중인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 '알래스카함'(SSBN-732)을 찾아 토머스 뷰캐넌(준장) 미 제10잠수함전단장 등으로부터 무장통제를 비롯한 알래스카함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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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해군총장, 처음으로 美 해군 SSBN기지 찾아
美 SSBN 1척, 1개 핵보유국 핵전력 필적 평가
미국을 방문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2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킹스베이 해군 전략핵잠수함(SSBN) 기지를 방문했다고 해군이 4일 밝혔다. 양 총장이 토머스 뷰캐넌(준장) 미 제10잠수함전단장으로부터 알래스카함(SSBN-732)에 대해 소개받고 있다. [해군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킹스베이 해군 전략핵잠수함(SSBN) 기지를 방문했다고 해군이 4일 밝혔다.

양 총장은 또 킹스베이 기지에 정박중인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 ‘알래스카함’(SSBN-732)을 찾아 토머스 뷰캐넌(준장) 미 제10잠수함전단장 등으로부터 무장통제를 비롯한 알래스카함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전략핵잠수함은 전략폭격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의 한축으로 꼽힌다.

미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은 24개의 SLBM 발사관을 갖추고 있으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용 저위력 전술핵탄두 W76-2를 장착한 사거리 1만2000㎞에 달하는 SLBM ‘트라이던트-Ⅱ’ 20여기를 탑재할 수 있다.

유사시 북한의 지하 핵·미사일 시설, 전쟁지휘부를 파괴할 ‘핵 벙커버스터’로 사용 가능하며, 1만㎞가 넘는 거리에서 W76-2를 장착한 SLBM 발사시 오차가 90m에 불과할 정도로 정밀도가 높다.

고도의 피탐지 기술과 핵 투발수단으로 무장한 전략핵잠수함 1척은 사실상 1개 핵보유국의 핵전력에 필적한다는 평가를 받곤 한다.

미국은 14척의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던 지난해 7월에는 미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SSBN-737)이 1981년 3월 이후 42년 만에 한반도에 입항하기도 했다.

한미 해군은 양 총장의 킹스베이 기지 방문을 통해 양국 정부가 합의한 미국의 핵 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운용해 대한민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굳건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해군은 “한미 해군 관계자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대응을 위한 공조 강화와 한미 잠수함 간 연합훈련 등 다양한 군사 교류협력 활성화 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양 총장은 지난 1일에는 미 국방부 청사에서 리사 프란체티 미 해군참모총장을 만났다.

프란체티 총장은 대한민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안보공약을 강조하면서 “미국은 핵과 재래식, 미사일 방어, 진전된 비행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사용해 대한민국에 확장억제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안보 도전환경에 대비해 한미 해군의 상호운용성과 연합대비태세를 최우선적으로 향상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 총장은 “한미 해군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물론 잠수함 등 해양으로부터의 위협에 대비해 더욱 강력한 공조체계를 구축해 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한국 해군참모총장이 킹스베이 미 해군 전략핵잠수함 기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고강도 위협 발언과 함께 서해 포사격을 비롯해 극초음속미사일, 전략순항미사일, 수중핵무기체계 시험 및 발사 등으로 북한이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상황에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하고 한미 해군의 굳건한 공조를 과시함으로써 대북 경고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양 총장은 미국 방문에 이어 오는 7일까지 캐나다를 방문해 양국 간 군사 및 방산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을 방문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2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킹스베이 해군 전략핵잠수함(SSBN) 기지를 방문해 알래스카함(SSBN-732)을 찾았다고 해군이 4일 밝혔다. 양 총장이 알래스카함 승조원으로부터 무장 통제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해군 제공]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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