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때문에, 수위 때문에" 멈췄던 '크라임씬'·'마녀사냥', OTT 만나 부활…그럼 '홍김동전2'도?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기다리는 분들은 많지만 실리적으로 보면 상당한 인력과 제작비가 투입돼야 하는 프로그램이라…."
"상업 방송국이기 때문에 제작비 대비 효율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서…."
'크라임씬' 시리즈는 지난 2014년 시즌 1을 시작으로 2015년 시즌 2, 2017년 시즌 3까지 화제를 불러모은 국내 최초 롤플레잉 추리 예능이다. 세계 3개 TV 시상식 '뉴욕 TV&필름 페스티벌' 본상, 아시아 최대 TV 시상식 '아시안 텔레비전 어워즈' 최우수상, 북미 3대 영화 영상 시상식 '휴스턴 국제 영상 영화제' 금상 등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세계에서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다만 이 시리즈의 고민은 늘 시청률 대비 제작비였다. 작품성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단계가 됐지만, 들인 품 대비 낮은 시청률은 시즌3 이후 7년 간의 공백을 만들었다. 그런 '크라임씬'이 OTT 플랫폼 티빙으로 돌아온다. OTT의 자본을 만나 화려하게 부활하는 것.
새 시즌에는 '크라임씬' 전 시리즈를 함께한 윤현준 PD는 물론 기존 시즌의 장진, 박지윤, 장동민이 함께 한다. 샤이니 키, 주현영, 아이브 안유진 등 새 얼굴도 만날 수 있다. 시청률이 아닌 화제성, 마니아 층의 여부 등이 중요한 OTT에게 '크라임씬'의 부활은 안성맞춤인 기획이다.
'마녀사냥', 'SNL코리아' 시리즈도 OTT를 만나 부활한 대표적인 예능이다. TV를 통해 시청자를 만날 당시 이들 프로그램의 고민은 '수위'. 이런 고민 또한 OTT가 해결책을 선사했다. '마녀사냥'의 홍인기 PD는 "소재 측면에 있어서는 더 솔직하고, 더 자유로워졌다. OTT 플랫폼에 19금 편성인 만큼, 소재를 다루는 데 있어 제약이 많이 사라졌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와 같은 기존 예능 프로그램의 OTT 부활이 앞으로 이어질 지도 관심사다. 실제로 지난달 KBS에서 종영한 '홍김동전'의 경우, OTT 웨이브에서 높은 시청순위를 기록한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TV와 다른 평가 기준으로 접근할 경우, 충분한 매력을 가진 프로그램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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