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 약속의 땅, 일본엔 몰락의 땅…에듀케이션 시티의 두 얼굴[SS도하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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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약속의 땅이 될 순 없다.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한국축구대표팀의 '약속의 땅'과도 다름없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 '약속의 땅'이라고 불리게 된 계기다.
한국에는 '약속의 땅', 일본에는 '몰락의 땅'으로 기억될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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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모두에게 약속의 땅이 될 순 없다.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한국축구대표팀의 ‘약속의 땅’과도 다름없다. 한국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이 경기장에서 치렀다. 우루과이(0-0 무), 가나(2-3 패)와 1~2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한 한국은 조별리그 1무1패로 16강 탈락 위기에 몰렸다.
16강 티켓의 향방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갈렸는데, 포르투갈을 2-1로 꺾은 한국은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에 올랐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 ‘약속의 땅’이라고 불리게 된 계기다.
좋은 기운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이어지고 있다. 조별리그 E조에 묶인 한국은 2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 상대는 F조 1위 사우디아라비아, 장소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었다. 좋은 기억을 되살리려던 찰나 사우디팬 4만명 이상이 들어찬 경기장에서 한국은 16강 조기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약속의 땅’은 한국을 배신하지 않았다.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의 극장 같은 ‘헤더 동점골’이 터지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전 이후 돌입한 승부차기에서는 골키퍼 조현우의 ‘미친 선방’에 힘입어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월드컵 16강에 이은 극적인 8강 진출로 한국을 웃게 만들었다.
한국은 월드컵과 아시안컵을 포함해 이 경기장에서 치른 4경기(2승1무1패)서 패한 적은 단 한 차례다. 좋은 기억과 추억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4경기서 3골을 넣은 조규성은 “좋은 기억이 긍정적인 생각을 만들어 준다”고 이야기했다.
일본에는 이야기가 다르다.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을 경기장이다. 일본은 월드컵 때 이곳에서 경기를 치른 적이 없는데 이번대회 이 경기장을 2번 방문했다. 이라크와 조별리그 2차전 이라크에 1-2 ‘충격패’ 했다. 42년 만에 이라크에 패한 일본은 A매치 11연승도 끊겼다. 두 번째로 방문한 이란과 8강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페널티킥 역전골을 내주며 무릎 꿇었다. 이 패배로 일본은 2015년 호주대회 이후 9년 만에 8강 조기 탈락의 쓴맛을 봤다.
탈락 확정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빠져 나가는 일본 선수단의 표정은 어두웠다. 이라크에 패했을 때와 같은 표정으로 같은 길을 걸어 나갔다.
한국에는 ‘약속의 땅’, 일본에는 ‘몰락의 땅’으로 기억될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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