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 첫 공식 경선 바이든 압승..."트럼프 저지"

류제웅 2024. 2. 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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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 민주당 후보를 뽑는 첫 공식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예상대로 승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선 승리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류제웅 기자!

미국 민주당 후보를 뽑는 첫 공식 경선이 우리 시간으로 오전 9시쯤 끝난 것 같은데 개표 결과가 나왔나요?

[기자]

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3천여 곳에서 민주당 첫 공식 경선이 실시됐습니다.

이번 경선은 11월 대선에 투표할 수 있는 유권자들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프라이머리 였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전 11시 13분쯤 개표가 65% 진행된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96.3%의 압도적 득표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개표 시작부터 이 수치 흐름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번 첫 경선에는 바이든 대통령 이외에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과 딘 필립스 미네소타주 하원의원도 후보로 등록했습니다.

하지만 두 후보는 그동안 지지율이 미미해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는 기정사실화 돼 있었고,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얼마나 득표할 지, 특히 흑인 유권자의 표심을 얼마나 얻을지에 관심이 집중돼 있었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스캐롤리아나 경선 결과를 일종의 향후 대선 가도의 발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왜 그렇습니까?

[기자]

네, 민주당 첫 경선은 앞서 지난달 23일 뉴햄프셔에서 치러졌습니다.

하지만 이 경선은 민주당이 공식 경선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중앙당이 당헌을 바꿔 전통적으로 진행해 왔던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경선을 제치고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첫 공식 경선지로 바꿨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아이오와나 뉴햄프셔는 백인 유권자가 90% 이상이어서 인종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이유는 바이든 대통령이 4년 전 경선 초반 고전하다 4번째 경선지인 이곳에서 흑인들의 몰표를 얻어 다시 힘을 얻으면서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입니다.

흑인 인구 비율이 26% 가량으로 미국 전국 흑인 비율보다 높은 이곳 경합지에서 압도적으로 득표해 동력을 얻어야만 공화당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앵커]

하지만 이번 경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은 텃밭과도 같은 이곳에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동시에 민주당 내에서는 4년 전과는 달리 우려도 많이 나왔고요. 왜 그렇습니까?

[기자]

네, 4년 전 바이든 대통령은 흑인 유권자의 64%를 지지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선 전에 여론조사들을 보면 이곳 표심이 4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그동안 이곳에서 민주당의 집토끼 격이었던 흑인표가 대거 빠져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일방 지지나 불법 이민 문제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최근 543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보더라도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본선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이곳에서 승리할 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써는 부정적입니다.

이번 경선의 최종 결과가 나오면 향후 전망에 대한 더 자세한 분석과 예측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공을 들인 이번 경선에서 압승을 했는 데 관련해 반응을 내놓은 게 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첫 공식 경선 압승을 확인한 뒤 바로 소셜 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렸습니다.

한마디로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 저지' 의지 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4년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유권자들이 정치평론가들의 예측과는 달리 대선 승리의 길로 이끌었는데 이번에도 다시 유권자들이 목소리를 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우스캐롤라이나 유권자들이 2024년에도 다시 민주당을 대선 승리의 길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다시 패배자로 만드는 길로 올려 놨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나라를 분열시키고 퇴행시키려는 극단적이고 위험한 목소리들이 있는 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들을 이끌고 있다면서 민주주의 수호를 선거캠프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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