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민주당 첫 경선서 압승…“트럼프 패자로 만들 것”
[앵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해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열린 첫 공식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가운데 만들어낸 독주였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현지에서 이정민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의 첫 공식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97%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지지율이 미미한 다른 두 후보를 빼면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가운데 거둔 압승입니다.
투표가 마감된 뒤 불과 20여 분 만에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를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4년 전 바이든 대통령이 경선에서 흑인들의 몰표를 받으며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던 곳입니다.
26%에 달하는 이곳 흑인들의 표심이 이번엔 어떻게 나타날지가 관건이었는데, 투표장에 나온 흑인들은 여전히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했습니다.
[크레이그 톰슨/사우스캐롤라이나 컬럼비아 주민 : "바이든에겐 장애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바이든이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시르 젠킨스/사우스캐롤라이나 오렌지버그 주민 : "모든 게 원할 때 바로바로 이뤄지진 않겠지만, 저는 바이든이 자신의 의제들을 결국 이뤄낼 거라고 믿습니다."]
다만 전체 투표자 수는 2020년의 30% 정도로 크게 줄어든 걸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 결과가 나온 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들이 다시 목소리를 냈다, 우리를 대선 승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패배자로 만드는 길을 열어줬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것은 단순한 선거 캠페인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임무에 더 가깝습니다. 이 나라를 위해 이 선거 캠페인에서 절대로 질 수 없습니다."]
이번 첫 공식 경선을 발판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들어갑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경쟁 구도도 더 선명해질 전망입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컬럼비아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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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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