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성의 카타르시스] '말 없고 지쳤던' 김민재, '점점' 회복할 수 있었던 이유

박대성 기자 2024. 2. 4. 12: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는 아시안컵 전체 팀을 통틀어 톱 클래스 중앙 수비다.

나폴리와 바이에른 뮌헨에서 보인 독보적인 '괴물 본능'이라면 아시안컵에 출전한 공격수는 무리 없이 막아낼 수 있었다.

한국 대표팀이 아시안컵 직전에 7경기 무실점 행진을 달렸기에 화려한 공격에 단단한 수비를 기대했다.

"바이에른 뮌헨 등에서 많이 뛰어 조금은 피곤하고 지친 상태였다. 훈련장에서 말 수도 많이 줄었다"라며 꽤 힘든 김민재 컨디션을 귀띔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김민재 ⓒ연합뉴스
▲ 김민재 ⓒ연합뉴스
▲ 김민재(오른쪽)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박대성 기자]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는 아시안컵 전체 팀을 통틀어 톱 클래스 중앙 수비다. 한국 대표팀 입장에선 뼈대에서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초반엔 꽤 힘든 기색이었는데 점점 컨디션을 회복했고 훈련장에서도 활기를 되찾았다.

한국 대표팀은 역대급 전력으로 아시안컵 출항을 알렸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뛰었던 주전급 선수들(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 등)이 유럽 주요 리그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기고 있었고 부상도 없었다.

늘 전방과 미드필더에 톱 클래스 선수들이 있었는데 이번엔 2022-23시즌 유럽5대리그에 진출해 수비수로서 세계 최고 수준을 찍었던 김민재가 있었다. 나폴리와 바이에른 뮌헨에서 보인 독보적인 '괴물 본능'이라면 아시안컵에 출전한 공격수는 무리 없이 막아낼 수 있었다.

한국 대표팀이 아시안컵 직전에 7경기 무실점 행진을 달렸기에 화려한 공격에 단단한 수비를 기대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아시안컵 본선 팀은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조별리그 3경기 6실점을 했다.

축구는 11대11 싸움이다. 공격은 동물적인 본능과 개인 능력으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지만, 수비는 약속된 움직임과 조직력이 필요하다. 김민재 홀로 분투한다고 모든 상대 공격을 홀로 막을 순 없는 노릇이다.

▲ 김민재(왼쪽) ⓒ연합뉴스
▲ 김민재 ⓒ연합뉴스

나폴리와 바이에른 뮌헨을 거치며 정신적·체력적으로 지치기도 했다. 쉬어야 할 타이밍에 기초군사훈련과 바이에른 뮌헨 이적 작업을 동시에 진행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급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혹사에 가까운 스케줄을 뛰었다. 시즌 중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를 포함한 몇몇 선수들 과부하를 우려할 정도였다.

일부 축구계 관계자 반응에서도 알 수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 등에서 많이 뛰어 조금은 피곤하고 지친 상태였다. 훈련장에서 말 수도 많이 줄었다"라며 꽤 힘든 김민재 컨디션을 귀띔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도 다소 떨어진 김민재 컨디션과 리듬을 알고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준비하던 훈련장, 김민재에게 다가가 웃으며 무언가 이야기를 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 개인에게 지시하고 이야기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김민재에겐 파이팅을 불어 넣으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캡틴 손흥민도 훈련 중 선수단에 꾸준히 활력을 불어 넣었다. 대표팀이 부진 속 아시안컵 일정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클린스만 감독 '집중 케어'와 손흥민 중심에 파이팅 있는 훈련 분위기 속 피지컬과 멘털 리듬을 점점 회복했다. 훈련장에서 손흥민, 황희찬 등과 기합을 넣고 동료들을 독려하며 함께 분위기를 만드는 모습이 있었다.

물론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여정이 쉬운 건 아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 이어 호주와 8강전까지 두 경기 연속 120분 승부를 했다. 김민재도 혈전에 함께해 후방을 지켰지만 조별리그와 8강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 4강전엔 출전할 수 없다.

▲ 클린스만 감독과 김민재(왼쪽부터) ⓒ연합뉴스
▲ 김민재와 한국 대표팀 동료들 ⓒ연합뉴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