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왕’ 김민선, 월드컵 6차 대회 女 500m 정상 질주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제왕’ 김민선(24·의정부시청)이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선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의 드 글라세스센터 빙상장에서 열린 6차 대회 이틀째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7초69를 기록, 펨커 콕(네덜란드·37초70)과 루이닝 티안(중국·38초05)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해 11월 2차 대회 2차 레이스 동메달부터 500m 월드컵 7연속 메달행진이다.
또한 지난 2022년 12월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우승하며 세웠던 드 글라스센터 빙상장의 여자 500m 코스 최고기록(38초14)을 0.45초 앞당긴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이날 김민선은 월드컵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에린 잭슨(미국)과 9조에 편성돼 아웃코스에서 출발, 100m 구간을 전체 1위에 해당하는 10초41에 통과하며 금빛 질주를 예고했다.
이후 안정적인 질주를 이어간 김민선은 마지막 인코스를 빠져나온 후 직선 주로에서 사력을 다해 역주를 펼쳐 전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 8조에서 경기를 펼친 펨커 콕을 0.01초 차로 따돌린 김민선은 랭킹포인트 60점을 추가하며 합계 460점을 기록, 1위 잭슨(474점)을 14점 차로 추격했다.
소속팀인 의정부시청의 제갈성렬 감독은 “그동안 올림픽 챔피언인 잭슨을 초반 100m에서 이겨보지 못했는데 오늘 좋은 출발로 당당히 이기며 시즌 마지막 대회서 좋은 결과를 거둬 대견하다”라며 “출발부터 피니시까지 전체 구간에서의 경기가 흠잡을데 없을 정도로 잘 해줬다. 내일 2차 대회서 한번 역전해 랭킹 1위를 탈환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갈 감독은 “시즌 초반 새 부츠에 적응하지 못하며 어려움이 있었지만 5년째 타던 부츠로 다시 갈아신으며 제 기량을 찾았다. 하지만 어차피 극복해야 할 과정이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거리 강자’ 정재원(22·의정부시청)은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56초11를 마크해 사사키 쇼무(일본·7분56초06)에 이어 준우승했다. 랭킹포인트 54점을 보탠 정재원은 총 269점으로 1위 안드레아 조반니니(이탈리아·274점)에 이어 2위를 달렸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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