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홍콩ELS 불완전판매 확인”… 설 이후 2차 현장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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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설 연휴 이후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사에 대한 추가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홍콩 ELS의 불완전판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까지 예정됐던 홍콩 ELS 판매사에 대한 현장점검을 연장해 설 연휴 이후에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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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보험금·노후자금 투자 권유하기도”
설 이후 저축은행·캐피탈사 PF 충담금 점검
금융감독원이 설 연휴 이후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사에 대한 추가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홍콩 ELS의 불완전판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까지 예정됐던 홍콩 ELS 판매사에 대한 현장점검을 연장해 설 연휴 이후에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8일부터 홍콩 ELS 주요 판매사인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 등 은행 5곳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투자·키움·신한투자 등 증권사 7곳을 대상으로 현장검사를 진행했다. 점검 기간 접수된 홍콩 ELS 관련 분쟁조정과 신청 건수는 3000건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홍콩 ELS 불완전판매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홍콩 ELS 불완전판매를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노후 보장용 자금 등 가까운 시일 내 필요하다고 명확히 예측되는 돈은 원금손실 위험이 큰 곳에 투자하면 안 된다는 걸 고려해 금융종사자가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야 하는데, 실제 원금 보장이 가장 중요한 소비자에게 (홍콩 ELS를) 권유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암 보험금을 수령해 가까운 시일 내 치료 목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경우에도 원금손실이 예상되는 곳에 투자했다거나, 3~5년 내 원금보장이 안되면 노후 보장이 안 되는 케이스가 확인됐다”며 “자산 구조상 3~5년 후 원금보장이 안 되면 노후보장이 안 되는 명확한 경우가 꽤 확인된다”고 했다.
이 원장은 일부 증권사가 창구로 찾아온 고객에게 스마트폰을 활용한 비대면 판매를 한 점, 일부 은행이 금융위기 직후인 과거 10년 평균 수익률을 기준으로 상품을 안내해 ‘20년 기준’ 원칙을 지키지 않은 점 등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배상안에 대해 “금융회사와 소비자 합의를 도출하는 자율배상안이 원칙”이라고 했다. 다만 “시간이 걸리는 만큼 금융회사가 먼저 자율배상을 하면, 어려운 처지의 소비자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절차를 병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르면 내달 중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에 따른 배상 기준안도 마련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감사원 검사 결과를 토대로 판매 채널 제한 등 제도 개선을 검토한다.
한편 금감원은 설 연휴 이후 대형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상호금융협회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진행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비 충당금 적립이 적절한지 확인할 예정이다.
조사는 브릿지론 성격을 지닌 토지담보대출에 대해 PF 대출 수준으로 충당금을 적립해 지난해 결산에 반영했는지 여부가 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을 위한 PF대출 자율협약에 들어간 여신 중 연체이자가 유예되고 만기연장을 이어가고 있는 여신들에 대해 충당금을 고정(30%) 수준으로 쌓았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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