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기·전선 회사, 실적 ‘방긋’…세계 전력망 구축 수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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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지역 전력망 확충 등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전력망 구축 수요 증가로 국내 전력기기·전선 회사들의 실적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 업체는 "북미 지역의 전력망 투자 투자 확대 영향으로 지난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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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지역 전력망 확충 등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전력망 구축 수요 증가로 국내 전력기기·전선 회사들의 실적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낸 업체들이 잇따르고, 일꺼리를 의미하는 수주액도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에이치디(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에 연결기준으로 2조7028억원의 매출을 올려 315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전년에 견줘 매출은 28.4%, 영업이익은 137% 늘었다. 2017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최고 실적이다. 이 업체는 “각 나라의 전력망 구축·확충에 따른 수요 증가로 전력기기 매출이 전년 대비 24% 올랐다”고 설명했다.
엘에스(LS)일렉트릭은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5.3% 증가한 4조2305억원, 영업이익은 73.2% 늘어난 324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이 업체는 “북미 지역의 전력망 투자 투자 확대 영향으로 지난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엘에스(LS)전선에 인수된 해저케이블 회사 엘에스(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708억원의 매출을 올려 13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6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이 18.5%로, 22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 업체는 전력용 해저케이블 매출 확대를 위해 국내 해상풍력 사업 수주에 공을 들이는 동시에, 해저케이블 시장이 급성장 중인 대만·베트남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어닝쇼크’(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였지만, 전력기기 사업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동현 신한투자증권 기업분석부 연구위원은 효성중공업의 실적 전망에 대해 “올해 북미법인이 안정화하면서 단가 인상과 물량 증가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본다. 사업 수주 지역도 유럽, 북미,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전력기기·전선 수주 규모도 늘고 있다. 에이치디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수주액은 35억6400만달러(4조7700억원)로, 목표치(31억8600만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특히 북미 지역 수주액이 급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31일 내놓은 ‘북미 전력망 아직 부족’ 리포트에서 “미국에서 전력망 안정성 확보와 재생에너지 설비 증설을 위한 전력망 건설 수요가 늘고 있다. 40~50년 전 건설된 노후 송배전망 교체 주기가 도래해 교체 수요만 해도 상당한 데다, 재생에너지 수송과 전력망 안정성 확보를 위한 송전망 증설과 보강, 전기차와 히트펌프 사용에 따른 배전망 증설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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