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ON]토트넘 감독의 특명 "손흥민 마지막까지 아시안컵에 있어라"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토트넘)만 남았다.
파페 사르에 이어 이브스 비수마의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여정이 끝이 났다. 비수마의 말리는 4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네이션스컵 8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대2로 패했다.
비수마는 연장 전반 7분 교체투입됐지만 팀 승리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그는 말리의 '10번'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선발 출전은 2경기에 불과했다.
세네갈 국가대표인 사르는 16강에서 여정이 멈춘 후 토트넘에 복귀했다. 그는 3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에서 후반 19분 교체 투입됐다.
하지만 무승부로 '복귀 무대'가 빛을 바랬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터진 히샬리송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30분 에버턴의 잭 해리슨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11분 뒤 히샬리송이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토트넘은 후반 종료 직전 세트피스에서 제러드 브랜스웨이트에게 극장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무승부는 아프지만 비수마가 복귀하면 중원은 더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기간 토트넘의 경기 때마다 자신의 SNS를 통해 선전을 기원한다. 토트넘은 정신적인 지주인 '캡틴' 손흥민의 부재가 아쉽다.
하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달랐다. 프리미어리그 시무국은 3일 '손흥민과 대한민국이 아시안컵에서 끝까지 갈 수 있을까'라는 글과 함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메시지를 소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난 손흥민의 활약이 정말 기쁘다. 어젯밤 또 다시 보여준 그의 모습은 국민 영웅이었다. 난 그가 마지막까지 갔으면 좋겠다. 다만 우리는 그동안은 손흥민없이 경기에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3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조국인 호주와의 8강전에서 '원맨쇼'로 극장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는 0-1로 패색이 짙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페널티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시작이었다. 손흥민은 연장 전반 14분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2대1 역전승을 완성했다.
9년 전의 아픔을 털어냈다. 2015년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결승전 상대가 호주였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호주의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
0-1로 끌려가던 대한민국은 후반 45분 손흥민의 천금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1대2로 무릎을 꿇었다. 손흥민은 당시 아쉬움의 눈물을 쏟아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달 손흥민의 아시아컵 차출에 대해 "개인적으로 손흥민이 아시안컵 출전하는 것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 많은 유럽 팬들이 유로 대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아시안컵이나 아프리카네이션스컵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손흥민이 다시 호주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정말 기쁠 것"이라는 '뼈있는 농담'을 던져 화제가 됐다.
하지만 그의 진심은 또 달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대한민국과 호주의 아시안컵 8강전을 앞두고 "나에게는 윈윈이다. 물론 호주 국민으로서 호주가 올라가고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돌아온다면 좋다. 하지만 손흥민이 아시안컵에서 우승했으면 한다. 그것이 그와 조국에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며 "호주가 탈락하면 아쉽겠지만 손흥민이 끝까지 갔으면 좋겠다. 토트넘에서 몇 경기를 더 뛰지 못해도 괜찮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호주전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문자를 주고받는다. 나도 행운을 빌고 감독님도 굿럭 메시지를 주곤하신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호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 이어 호주전도 연장혈투를 치렀다. 4강전 상대는 조별리그 2차전(2대2 무)에 맞닥뜨렸던 요르단이다. 대한민국은 7일 0시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결승행을 다툰다.
손흥민은 "축구 선수를 하면서 연장을 두 번으로 뛴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정신력으로 이겨야 하는 것이 경기의 일부다. 나라를 위해 뛰는데 힘들다는 것은 큰 핑계"라며 "이제 토너먼트에서 4개의 팀만 남았다. 하나의 우승컵을 가지고 싸운다. 어떠한 핑계, 힘듦, 아픔 필요없다. 한가지 목표만 가지고 뛰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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