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한동훈, 초보가 구태" 이준석 "민주당에 통큰 척"…서울편입 野 협공

한기호 2024. 2. 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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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 출범 전후로 주춤했던 '서울편입·메가시티' 이슈를 다시 챙기자, 4일 야권 정치인들이 협공(挾攻)에 나섰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전날(3일) 경기 김포시에서 '김포검단시민연대' 초청으로 '김포·서울통합, GTX-D 환영 시민대회'에 참석해 여당의 '서울 편입'과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던 '경기도 분도(分道)'가 양립 불가능하지 않다면서 "둘 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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任 "'아니면 말고' 가장 나쁜 구태, 정말 서울 접경지역 모두 편입? 서울 과밀"
李 "당내조율 않고 여당 정책남발…오세훈·유정복·홍준표 시장 의견 모아라"
"경기분도 여야 하나였다…'행정편의주의'라며 급발진한 혼란 韓이 사과해"
왼쪽부터 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임종석 전 국회의원 인스타그램 영상·연합뉴스 사진 갈무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월3일 경기 김포시 라베니체광장에서 열린 김포-서울 통합 염원 시민대회에 참석해 김포 시민의 염원이 적힌 메모를 전달받고 있다(왼쪽). 한 비대위원장이 지난 2월2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 구리전통시장을 방문해 호떡을 구입한 뒤 상인 및 학생들과 어울려 대화하고 있다(오른쪽).<연합뉴스 사진 갈무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 출범 전후로 주춤했던 '서울편입·메가시티' 이슈를 다시 챙기자, 4일 야권 정치인들이 협공(挾攻)에 나섰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전날(3일) 경기 김포시에서 '김포검단시민연대' 초청으로 '김포·서울통합, GTX-D 환영 시민대회'에 참석해 여당의 '서울 편입'과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던 '경기도 분도(分道)'가 양립 불가능하지 않다면서 "둘 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1일 기존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의 후신 격으로 배준영 당 전략기획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서울과 경기 생활권 재편을 위한 특위를 출범시키기로 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김포 방문 전날인 2일엔 경기 구리시를 찾아 서울편입 수요에 "그 뜻에 맞춰서 실효적이고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제22대 총선 중구성동구갑 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초보 정치인의 구태와 나쁜 정치. 한 위원장이 연일 위험한 정치를 하고 있다. 아니면 말고 식의 가장 나쁜 구태"라며 "정말 김포·구리·하남 광명 고양 과천 등 서울 접경지역 모두를 편입하겠단 건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역을 고사시키고 서울의 과밀 고통은 더 키우는 대단히 어리석은 발상이다. 지역 균형 발전은 여야를 넘는 국가적 과제이다. 어찌 감당하려고 그렇게 막하는가"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제3지대로 나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날 "서울 편입을 다시 꺼내려면 우선 약속했던 당론 채택부터 하라"고 꼬집었다.

이준석 대표는 "여당의 정책이 당내, 그리고 소속 지방자치단체장과 조율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발"됐다며 "반대입장을 표명했던 오세훈·유정복·홍준표 등 당내 주요 광역단체장들의 의견부터 모아야 한다"면서 "또한 메가서울은 절차적으로 총선 전 주민투표 시행이 무산됐다. 그렇기 때문에 불가능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리고 분명한 건 '경기분도'를 민주당의 안을 통크게 받아주는 것 처럼 말씀하지만 국민의힘 김성원·최춘식 의원님이 관련법안을 대표발의하고, 민주당이 발의한 비슷한 법안에도 공동발의 해줬다"며 "경기도의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여야 할것 없이 대부분의 의원들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특위' 설치에 한목소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이 어그러진 이유는 메가서울을 추진하면서 경기북도 분도에 대해서는 '행정편의주의', '갈라치기'라며 공격해왔던 여당의 급발진"이라고 전임 '김기현 지도부' 시절 논란을 연계시킨 이 대표는 "한 위원장은 그 전까지의 경과를 잘 모르고 통큰 척 하기보다 그 절차적 혼란에 대해서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메가서울과 경기북도 분도 동시 추진은 누가봐도 뜬금포다. 경기북도에서 김포·구리·고양·의정부를 떼어내면 절반 가까이가 사라진다"며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둥근 사각형 과 같은 모순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싫으면 시집가' 식의 대응보단 진지하게 이런 정책적 모순에 대해서 답하고 대응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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