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 넘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모나미스토어’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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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스타필드 수원에 위치한 '모나미스토어'는 어린이부터 청년, 중장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붐볐다.
특히 하얀 몸통에 까만 뚜껑의 '153 볼펜'으로만 모나미(005360)를 기억하는 장년층들이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매장 구경에 여념이 없었다.
지난달 26일 문을 연 모나미스토어 수원점은 본사 수지점, 성수점, 인사동점에 이은 네 번째 매장으로 '153 맨션(Mansion·주택)'을 주제로 집 콘셉트의 공간을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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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변신 꾀해
‘문구 덕후’ 사로잡을 국내외 브랜드 가득
‘모나미x이상봉’ 의류부터 각종 소품 판매
[수원=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모나미에서 이런 것도 판다고?”
지난 1일 스타필드 수원에 위치한 ‘모나미스토어’는 어린이부터 청년, 중장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붐볐다. 특히 하얀 몸통에 까만 뚜껑의 ‘153 볼펜’으로만 모나미(005360)를 기억하는 장년층들이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매장 구경에 여념이 없었다. 이들은 어린 시절 향수에 젖은 듯 젊어진 모나미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봤다.
모나미스토어 수원점은 ‘맨션’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편안한 가정집 같은 인상을 풍겼다. 가정집처럼 드레스룸도 마련돼 있었다. 옷걸이에는 모나미 패션 랩이 이상봉 디자이너와 손잡고 제작한 ‘모나미x이상봉’ 의류가 전시됐다. 153 볼펜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일명 ‘모나미룩’으로 불리는 흰 상의에 검정 하의가 주를 이뤘다.
모나미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의류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나미스토어 수원점에선 문구뿐 아니라 패션, 소품 등 다양한 일상 제품을 판매한다. 문구 기업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모나미의 의지가 담겼다.
문구 브랜드로서 정체성은 잃지 않았다. 모나미스토어에는 볼펜, 만년필 등 모나미 제품 뿐만 아니라 △몰스킨 △파커 △카웨코 등 해외 유명 필기구 브랜드 제품도 판매 중이다. ‘문구 덕후(애호가)’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한 이유다.
이외에도 매장에는 모나미의 14가지 기존 잉크를 조합해 나만의 잉크 색상을 만드는 ‘잉크랩’, 각기 다른 10가지 질감의 종이를 엮어 나만의 공책을 만드는 ‘노트 DIY’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는 게 모나미 측 설명이다.
이날 매장에서도 MZ세대 방문객들이 체험 공간에 옹기종기 모여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냈다. 계산대에도 손에 153 DIY 볼펜을 한 움큼 쥔 채 줄을 늘어선 풍경이 눈에 띄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문구 산업의 위기가 무색한 모습이었다. 모나미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도약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모나미 관계자는 “자사 주력 제품은 펜을 비롯한 필기구”라면서도 “모나미의 본질을 단순히 글을 쓰는 도구 생산에 그치지 않고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로 확장한다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확장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김경은 (gol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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