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70억' 오타니, LAD 이적 첫 타석은 '고척돔'…"韓 개막전, 지명타자 확신" 서울시리즈 온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한국에서 시즌을 시작하면 지명타자가 될 것"
미국 'ESPN'의 아든 곤잘레즈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 팬 페스타에 참석한 오타니가 "다저스가 한국에서 시즌을 시작하면 지명타자가 될 것이라고 '매우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 2018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2021년 전세계적인 '슈퍼스타'로 거듭났다. 오타니는 그해 타석에서 155경기에 출전해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 타율 0.257 OPS 0.965로 활약, 마운드에서도 23경기(130⅓이닝)에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전세계적으로 '이도류' 센세이션을 일으킨 오타니의 좋은 기세는 이어졌다. 오타니는 2022시즌에도 타자로 157경기에 출전해 160안타 34홈런 95타점 90득점 타율 0.273 OPS 0.875, 투수로는 28경기(166이닝)에 나서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게 밀려난 탓에 2년 연속 MVP와는 연이 닿지 못했으나, 이도류 활약이 반짝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초반에는 토미존 수술 등으로 인해 '이도류'로 제 면모를 뽐내지 못했던 오타니는 2023시즌 정점을 찍었다. 오타니는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도류 활약을 통해 일본 대표팀의 '전승 우승'을 이끌며 대회 MVP로 선정됐고, 정규시즌에서도 44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타이틀 손에 넣은데 이어 투수로도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의 성적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 MVP를 두 번이나 만장일치로 수상하게 됐다.
오타니는 지난해 후반기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된 탓에 2024시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두 번의 '만장일치 MVP'를 수상한 만큼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오타니를 향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열기는 매우 뜨거웠고, 이번 겨울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370억원)의 전세계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현재 오타니는 2024시즌 개막전 타석에 들어서는 것을 목표로 재활에 임하고 있다.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의 정규시즌 첫 타석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이 될 예정이다. 이유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오는 3월 20~21일 고척돔에서 개막전을 갖는 까닭이다. 다저스는 오는 3월 17일 키움 히어로즈, 18일에는 팀 코리아와 연습경기를 치른 뒤 샌디에이고와 맞붙는데, 오타니가 평가전에 출전할지에 대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서울시리즈 참가는 확실해 보인다.
오타니는 4일 열린 팬 페스트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했고, 아든 곤잘레즈에 따르면 "다저스가 한국에서 시즌을 시작하면 지명타자가 될 것이라고 '매우 확신한다'고 말했다"며 "오타니는 타격 측면에서 계획이 잘 진행되고 있고,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속도를 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브랜든 곰스 단장도 오타니가 서울시리즈 타석에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브랜든 곰스 단장은 "오타니가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느끼는 한 계속해서 다음 단계로 진행할 것이다. 오타니의 재활은 잘 진행되고 있다. 지금 상황으로는 (서울시리즈) 개막전에는 준비가 돼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스프링캠프 초반에는 훈련에 조그마한 제한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적절한 조치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세계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인 10년 7억 달러의 계약을 맺은 오타니는 오는 3월 서울시리즈에서 한국 팬들 앞에서 이적 첫 타석에 들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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