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고차 1만5000대 판매 목표…전기차도 판다
현대자동차가 오는 3월부터 판매하는 ‘인증 중고차’에 전기차도 추가하는 등 사업을 확대한다. 다양한 매물 확보와 보증기간 확대를 통해 ‘연간 1만5000대 인증 중고차 판매’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의 인증 중고차 사업은 지난 1일로 출범 100일을 맞았다. 100일간 현대차 인증 중고차 사업을 통해 판매된 차량은 총 1057대였다. 인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경매로 넘긴 물량과 소비자로부터 사들였다가 되판 타 브랜드 차량을 합치면 1555대다.
차종별로 보면 그랜저가 181대로 가장 많았고, 싼타페(89대), 팰리세이드(81대) 순이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우 G80 128대, GV70 92대 등이었다.
또한 현대차는 오는 3월부터 판매 차종에 전기차를 추가한다. 차량 매입도 같이 이뤄진다. 아이오닉5·6, GV60 등 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차뿐 아니라 코나 일렉트릭을 비롯한 전동화 모델까지 제품군을 넓힌다.
배터리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 등을 불식시키기 위해 중고 전기차 인증 방안을 현대차그룹 기술연구소와 마련 중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수도권에는 인증 중고차 센터도 추가로 설치한다. 지금까지는 전국 2곳(경남 양산·경기 용인)에서만 인증 중고차 센터를 운영해왔다.
또 다양한 매물을 확보하기 위해 ‘내차 팔기’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에 대한 혜택도 강화한다. 지난해에는 차량 견적 금액의 2%만 차주에게 추가 보상금으로 지급했지만, 올해부터는 최대 4%까지로 비율을 높였다.
인기 차종에 대해선 전문 평가사의 방문 평가만 받아도 1만원어치 편의점 상품권을 지급한다. 아반떼 AD(2019∼2021년식), 그랜저 IG, 베뉴, 코나 1세대, GV80 2.5 터보(2020∼2021년식), GV70 2.5 터보(2021년식)를 보유한 차주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내차 사기’ 서비스도 강화한다. 인증 중고차를 구입한 고객 모두에겐 스마트키 2개가 무료로 제공한다. 기존 차주가 스마트 키를 한 개만 반납했더라도 인증 중고차를 사면, 추가로 한 개를 더 받는 식이다.
또 신차 보증기간을 넘거나 잔여 보증기간이 1년·2만㎞ 미만인 중고차를 구매할 경우 연장 보증기간(1년·2만㎞)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올해 총 1만5000대의 중고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중고차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전체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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