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박물관, 몽촌토성서 출토한 '동물 뼈' 분석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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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백제박물관은 '2000년 역사도시' 서울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추진 중인 '백제왕도유적 발굴조사'의 일환으로 몽촌토성(백제 왕성)과 석촌동 고분군(백제 왕릉지구)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3년부터 한성백제박물관이 조사 중인 북문 터 안쪽에서도 1500~1600년 전의 거대한 '물탱크'인 집수지와 포장도로의 배수로, 저장구덩이 등에서 400여 점의 다양한 동물 뼈가 출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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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후 인문학 자료와 과학적 분석 연구 통해 융합 연구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한성백제박물관은 지난 10년간의 몽촌토성 발굴조사 과정에서 출토된 동물 뼈에 대한 자연과학분석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한성백제박물관은 '2000년 역사도시' 서울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추진 중인 '백제왕도유적 발굴조사'의 일환으로 몽촌토성(백제 왕성)과 석촌동 고분군(백제 왕릉지구)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몽촌토성에서는 1980년대 발굴조사 당시 몽촌토성 내 저장구덩이, 남문 터 안쪽 연못 등에서 400여 점의 동물 뼈가 출토됐다. 2013년부터 한성백제박물관이 조사 중인 북문 터 안쪽에서도 1500~1600년 전의 거대한 '물탱크'인 집수지와 포장도로의 배수로, 저장구덩이 등에서 400여 점의 다양한 동물 뼈가 출토됐다.
박물관은 출토된 동물 뼈에 대한 1차 동정(同定) 분석을 거치고, 결과를 바탕으로 각종 첨단 기기를 활용한 자연과학적 분석을 더한다. 동정은 생물의 분류학상의 소속이나 명칭을 바르게 정하는 일이다.
박물관은 1차 동정 분석 결과 소, 말, 돼지, 멧돼지, 사슴, 개, 꿩뿐만 아니라 곰과 개구리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생선 뼈와 조개껍데기도 출토됐다.
동물 뼈 중에서 가축의 뼈가 가장 많다는 것은 고대 사람들이 가축 사육에 적극적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박물관은 몽촌토성에서 출토된 동물 뼈에 관한 연구 외에 백제 왕릉지구인 석촌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화장 인골'에 대해서도 학제간 융합연구를 실시 중이다.
김지연 한성백제박물관장은 "향후 다양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고대인(人)'을 주제로 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2000년 역사도시 서울'의 역사성을 강화하는 발굴조사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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