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불소, 저불소?… 우리 아이 치약 불소량 시기별 적정량은? [부모백과사전]

정진수 2024. 2. 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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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난 후 6개월 후, 첫 치아가 난 후부터 부모들이 계속 신경 쓰이는 것이 바로 양치질이다.

무불소, 저불소 키즈, 저불소 청소년 등 다양한 치약 중에서 어떤 치약 어느 시기에 쓰는 것이 현명할까.

한동안 불소를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골격기형·암·위점막 손상 등 광범위한 전신 기형이 있다는 정보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돌면서 무불소·저불소 치약이 유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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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난 후 6개월 후, 첫 치아가 난 후부터 부모들이 계속 신경 쓰이는 것이 바로 양치질이다.

무불소, 저불소 키즈, 저불소 청소년 등 다양한 치약 중에서 어떤 치약 어느 시기에 쓰는 것이 현명할까.

일반적으로 성인은 1000∼1500ppm의 불소치약 사용이 권유된다. 불소가 포함되는 이유는 불소가 치아를 단단하게 하고 구강 속 세균 억제에 효과적인 탓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반면 아이들의 경우 치약을 뱉지 못하고 삼킬 수 있기 때문에 불소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 치과병원 김미선 교수는 “아이가 완전히 뱉을 수 있을 때까지는 800~1000ppm 정도의 저불소 치약 사용을 권장한다”며 “만0~2세의 경우 쌀알 크기(불소 0.1㎎) 정도로 사용하고, 만3~6세는 완두콩 크기 정도(불소 0.25㎎)로 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불소를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 치아의 외층인 법랑질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아 흰색이나 갈색으로 치아가 얼룩덜룩해지는 ‘치아불소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치아 불소증은 치아가 발육하는 동안 쌓인 불소와 관련이 있다. 불소 섭취량, 기간, 시기에 따라 다른데, 섭취를 많이 할수록, 시기가 이를수록 위험도가 높아진다. 가장 위험이 높은 시기는 만 1∼3세 사이.

한동안 불소를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골격기형·암·위점막 손상 등 광범위한 전신 기형이 있다는 정보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돌면서 무불소·저불소 치약이 유행하기도 했다.

실제 불소 섭취가 한 번에 어느 정도일 때 문제가 될 수 있을까. 

김미선 교수는 “불소의 독성 용량은 10㎏ 어린이의 경우 약 50㎎”이라며 “불소 농도가 1000ppm인 일반적인 성인용 치약의 경우 약 50g”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성인 치약이 100∼120g인 것을 감안하면 치약 반통 정도 되는 분량이다. 양치 용액의 경우 0.05% 불화나트륨을 기준으로 약 221㎖에 해당한다. 만 1세의 유아가 성인 치약 반통 이상이나 양치 용액을 한 컵 다 마시면 병원에 가야 하지만, 콩알만 한 치약 한번에는 너무 겁을 먹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김 교수는 “부작용만 생각하기보다는 조심해서 보호자와 전문가의 감독하에 적절히 불소를 잘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과 검진을 가서 권유받는 ‘불소 도포’는 어떨까. 

김 교수는 “불소 도포는 치아에 부착성이 높은 천연 레진 성분에 불화나트륨 불소를 결합해 삼켜지는 불소의 양을 최소화하고 고농도의 불소를 치아에 장시간 접촉시키는 방법”이라며 “불소 도포로 인한 단점보다는 집에서 양치하면서 섭취하는 불소로 인해 발생하는 불소증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 연구 결과 다양한 불소 사용법 중 가장 우수한 충치 예방 효과를 가진다고 알려졌다”고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도포 기간은 3~6개월 간격, 연 2~4회 도포가 권장된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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