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결승서 일본 만나고 싶다" 클린스만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대식 기자 2024. 2. 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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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10월 파주 NFC에서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 "아시안컵이 끝나고 나서 1년에 두 번 정도 일본을 상대하면 좋겠다. 우선은 아시안컵 결승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이런 라이벌 구도는 양 국가 발전에 중요하다. 일본은 상당히 실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도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일본과의 맞대결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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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은 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이란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일본은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서 숙명의 한일전이 결승에서 벌어지는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아마 클린스만 감독은 일본의 탈락을 가장 아쉬워할 사람 중 한 명일 것이다. 그는 대한민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로 계속해서 일본과 만나고 싶고, 그 경기가 아시안컵 결승전이길 희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10월 파주 NFC에서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 "아시안컵이 끝나고 나서 1년에 두 번 정도 일본을 상대하면 좋겠다. 우선은 아시안컵 결승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이런 라이벌 구도는 양 국가 발전에 중요하다. 일본은 상당히 실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도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일본과의 맞대결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최종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일본은 우리 라이벌이다. 아주 특별한 경기가 될 것 같다. 특별하고 기다려진다. 결승에서 일본과 만나길 희망하고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 일본 경기는 지속적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최근 몇 년 동안 성장세가 뚜렷한 라이벌이기에 기대된다"면서 일본을 존중하면서 동시에 싸워보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일본을 만나서 한일전을 해보고 싶다던 클린스만 감독의 의지는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도 이어졌다. 조별리그 2차전이 끝난 상황에서 한국은 E조 2위를 달리고 있었고, 일본은 D조 2위였다. 한국이 말레이시아와의 최종전에서 이기면서 E조 1위가 되고, 일본이 인도네시아한테만 패배하지 않는다면 16강에서 한일전이 열릴 수도 있었다.

한국이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기면서 한일전이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일부러 일본을 피했다는 시선을 완곡하게 부인했다. 그는 "(일본을) 전혀 피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조 1위로 올라가는 게 우리의 목표였다"고 언급했다.

한국와 일본이 아시안컵 결승에서 만났다면 아시아를 넘어서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됐을 것이다. 그러나 일본이 마지막 1분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아시안컵 한일전 결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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