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새로운 도전할 기회 생겨” 부산 ‘험지’ 북강서갑 나서나

이두리 기자 2024. 2. 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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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국민의힘 의원/국회사진기자단

부산시장을 지낸 국민의힘 중진 서병수 의원이 4일 부산 북강서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4·10 총선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정치를 마무리해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것도 괜찮고, 그게 당에 도움이 되면 나에게도 좋다”고 말했다. 당에서 부산의 험지인 북강서갑으로 옮겨 도전해달라는 공식 요청이 오면 수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서 의원은 이날 경향신문과 통화에서 “아마 다른 데 가서 도전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 의원은 지난 3일 종료된 공천 신청은 현 지역구인 부산진갑에 넣었다. 그는 “지역구 옮기는 건 함부로 말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해관계를 쫓아 어디를 간다 하는 건 지역 주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선 승리가 중요하니까 당이 중진들을 어디에 배치한다고 하면 그걸 존중하고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출마할 지역에 대해 “당과 얘기하고 있다”며 북강서갑이 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설 연휴 전에 당의 공식 요구가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부산에서는 하태경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해운대갑에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 가고, 해운대갑 경쟁자였던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서 의원의 부산진갑으로 옮기는 등 윤석열 정부 출신 인사들 사이에 교통정리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그 과정에서 부산시장을 지낸 서 의원이 부산 북강서갑에 나서달라는 요구가 나온다.

북강서갑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국민의힘에게는 부산 내 대표적인 험지로 불린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북강서갑을 떠난 후 국민의힘에선 사실상 도전자가 없는 상태다. 당내에선 윤석열 정부 출신 인사들 간 나눠먹기를 위해 중진을 험지로 내몬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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