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인증 중고차 사업 목표 1만5000대로 설정

구현주 기자 2024. 2. 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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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 프로모션으로 매물 확보
보상 비율도 2%→4%로 상향
현대자동차 인증 중고차 센터에서 검사원이 매물을 정밀 진단하고 있다./현대자동차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인증 중고차 사업 목표를 1만5000대로 잡았다고 4일 밝혔다.

인증 중고차는 완성차 업체가 중고차를 매입한 뒤 진단·정비를 거쳐 판매하는 차량이다.

앞서 현대차는 작년 10월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인증 중고차 판매대수는 1057대로 집계됐다.

여기에 현대차 인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경매로 넘긴 물량, 소비자로부터 사들였다가 되판 타 브랜드 차량 등을 더하면 지난 100일간 중고차 1555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그랜저(181대)가 가장 많고, 싼타페(89대), 팰리세이드(81대) 순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에선 G80(128대), GV70(92대) 순이다.

현대차는 올해부터는 매물 확보를 비롯해 인증 중고차 사업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반 고객 대상으로 100일 맞이 중고차 매입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인기 차종에 대해선 방문 평가만 받아도 1만원어치 상품권(CU 편의점 기프티콘)을 지급한다.

방문 평가는 차주가 원하는 시간, 장소에 맞춰 인증 중고차 평가사가 매물을 사전 점검하는 절차다. 아반떼 AD(2019~21년식), 그랜저 IG, 베뉴, 코나 1세대(OS), GV80 2.5 터보(20~21년식), GV70 2.5 터보(21년식)를 보유한 차주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중고차 매입에 따른 보상 혜택도 늘린다. 지난해에는 차량 견적금액 2%만 차주에게 추가 보상금으로 지급했지만, 올해부터는 비율을 최대 4%로 높였다.

3월에는 전기차(EV)도 인증 중고차 판매를 시작한다. 일반 소비자 대상 EV 매입도 같은 시점부터 실시한다. 아이오닉 5·6, GV60 등 전용 플랫폼 기반 EV뿐 아니라 코나 일렉트릭을 비롯한 전동화 모델까지 인증 중고차로 살 수 있다.

EV는 배터리와 관련한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현대차그룹 기술연구소(남양 연구소)와 중고차 인증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서비스 측면에서도 자동차 제조사만이 할 수 있는 혜택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중고차를 살 때 찻값 이외에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없앴다.

스마트키는 인증 중고차를 구입한 고객 모두에게 2개씩 준다. 기존 차주가 스마트 키를 한 개만 반납했더라도 인증 중고차를 사면 추가로 한 개를 더 받는다.

신차 보증 기간(3년, 6만㎞)을 넘거나 잔여 보증 기간이 1년, 2만㎞ 미만 중고차를 샀을 때에는 연장 보증 기간(1년, 2만㎞)을 제공한다.

거주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 인증 중고차 센터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현대·제네시스 인증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금까지는 경남 양산과 경기 용인 등 전국 두 곳에 인증 중고차 센터를 운영해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증 중고차 사업으로 국내에서도 해외처럼 자동차 제조사가 직접 검증한 수준 높은 중고차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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