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수주 감소에…1월 건설경기지수 3개월 만에 60선으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1월 CBSI 발표
"연초 신규수주가 감소하는 계절적 영향"
2월엔 10.4포인트 상승한 77.4 전망
정부 건설투자 활성화 방안에 대한 기대 반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8.5포인트 하락한 67.0을 나타냈다. 작년 10월(64.8)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60선으로 주저앉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CBSI가 전월 대비 8.5포인트 하락한 67.0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CBSI는 작년 10~12월까지 3개월 동안 회복세를 보였으나 연초 신규 공사 발주가 줄어들면서 다시 70선이 붕괴됐다. 

연초 공사 발주가 감소하는 계절적인 영향 때문에 전체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수주는 71.9로, 전월 대비 14.4포인트나 줄었다. 공사기성(80.3, 전월 대비 –3.8포인트), 수주잔고(76.4, 전월 대비 –10.0포인트) 등 공사 물량과 관련된 지수는 전월보다 모두 하락했다. 특히 공종별 신규 수주 실적지수를 보면 토목이 65.0으로, 전월 대비 –24.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연초 공사 발주가 감소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지수가 하락한 것"이라며 "특히 토목공사 수주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연말 발주가 증가 후 연초에 다시 감소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CBSI는 통상적으로 1월 9~10포인트 정도 전월 대비 하락한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이달 전망지수로 1월보다 10.4포인트 오른 77.4를 내다봤다. 박 연구위원은 "정부가 상반기 재정집행을 앞당기는 등 건설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며 "이런 정책 발표 영향으로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전망지수에 일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향후 지수가 지속해서 회복할지는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