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은 돈을 쫓지 않는다! "네이마르랑 같이 뛸래?"→"싫어요" 퇴짜...맨유에 충성을 다짐한 브루노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29)가 사우디 프로리그 이적을 거절했다.
포르투갈 언론 '헤코르드'는 3일(이하 한국시각) "호르헤 제주스 감독이 이끄는 알 힐랄은 브루노에게 천문학적인 제안을 했지만, 브루노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고 밝혔다.
브루노는 맨유의 핵심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브루노는 2002년 포르투갈 FC 인페스타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2004년에는 보아비스타 FC로 이적했고, ADR 파스텔레이라로 임대를 떠났다. 이후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브루노가 빅클럽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때는 2017-2018시즌 스포르팅 CP로 이적한 뒤다. 브루노는 이적 첫 시즌부터 56경기 16골 20도움을 작렬했다. 팀 내 최다 득점 2위에 랭크됐고,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브루노는 포르투갈 대표팀에 소집돼 2018 러시아 월드컵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2018-2019시즌에는 53경기 32골 18도움으로 구단 역대 미드필더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웠고, 역대 포르투갈 미드필더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도 경신했다.
2019-2020시즌 브루노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마침내 빅클럽에 입성했다. 맨유는 스포르팅에 5500만 유로(약 700억원)를 지불하며 브루노를 품었다. 맨유 합류 이후 브루노는 신형 엔진으로 자리잡았다.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두 번 수상했고, 22경기 12골 8도움을 기록했다.
2020-2021시즌이 하이라이트였다. 브루노는 58경기 28골 18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이달의 선수상을 두 번 더 수상하며 1년에 네 번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2021-2022시즌 맨유는 브루노와 재계약으로 화답했다.
지난 시즌 에릭 텐하흐 부임 뒤에도 59경기 14골 13도움으로 핵심으로 활약했고, 올 시즌에는 주장을 역임하며 맨유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3골 4도움, 챔피언스리그 2골 2도움, FA컵 2골로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생산해내고 있다.
브루노의 맹활약이 이어지자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러브콜을 보냈다. 사우디 프로리그는 막대한 자본을 이용해 유럽 출신 선수들을 모집하고 있다. 2022년 12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로 이적하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호날두를 비롯해 많은 스타 선수들이 사우디 프로리그에 입성했다.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사디오 마네, 에므리크 라포르트는 호날두와 한솥밥을 먹고 있다.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파비뉴, 리야드 마레즈,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 베테랑 선수들도 사우디행을 택했다.
네이마르가 뛰고 있는 알 힐랄은 맨유 출신의 브루노의 영입을 원했다. 브루노도 29세로 황혼기를 맞이할 나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냉정했다. 브루노는 맨유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기 원했고, 알 힐랄의 영입 제안에 불쾌한 내색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 힐랄은 영입을 포기하지 않았다. 헤코르드는 "알 힐랄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재차 브루노의 영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브루노가 과연 이번 여름 사우디에서 호날두와 함께 그라운드를 누빌지 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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