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거전’ 참수형 면한 김은부→귀주대첩 전초전 돌입한 최수종→최질·김훈의 난까지 쫄깃한 심리전 연속

KBS2 ‘고려거란전쟁’의 한장면. 사진|KBS 방송화면캡처

[스포츠서울 | 조은별 기자]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귀주대첩이 눈앞에 다가왔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 (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서용수) 23회에서는 소배압(김준배 분)과 협상에 성공한 강감찬(최수종 분)이 행영병마사로 임명되면서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고려 사신으로 거란에 간 김은부(조승연 분)는 하공진(이도국 분)의 도움으로 거란 진영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국경을 넘기 직전 거란군에게 붙잡혔고 그의 탈출을 돕던 하공진은 야율융서(김혁 분)에게 끌려가 평생 거란주의 신하로 살라는 명령을 거절,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참수형에 당할 위기에 처한 김은부는 구사일생 목숨을 부지했다. 거란군이 그에게 칼날을 겨눈 순간, 또다른 거란 군사들이 달려와 압록강을 건너던 거란 사신들이 고려군에게 잡혔다고 알렸다. 이 사건으로 김은부의 참수형이 미뤄졌다.

소배압(김준배 분)은 거란 사신이 억류됐다는 소식을 듣고 고려에 협상을 요청했다. 강감찬은 사신의 목을 벤 뒤 고려군이 압록강을 넘어 진격할 것이라고 협박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서북면 행영도병마사 유방(정호빈 분)도 강감찬의 의중을 파악, 흥화진의 군사들을 모두 압록강으로 집결시켜 당장 도강할 것처럼 부교를 만들었다.

고려군의 움직임에 움츠러든 소배압은 강감찬에게 거란의 사신들을 먼저 돌려보내면 몇 달 뒤 김은부를 고려로 보내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강감찬은 내원성(압록강에 있는 거란의 관문)이 아닌 여진의 땅에 김은부의 거처를 마련하고 고려군이 직접 보호하겠다며 지난 전란 때처럼 거란주를 또 속이라고 역제안 했다.

현종(김동준 분)은 강감찬을 동북면 행영병마사로 임명하고 직접 김은부를 보살피라 명했다. 또한 훗날을 위해 군사 경험을 쌓으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질(주석태 분)과 김훈(류성현 분)은 한 번도 군사를 이끌어 본 적 없는 강감찬에게 중책을 맡긴 황제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에 박진(이재용 분)은 이들을 부추겼다.

김훈과 최질은 군사들을 이끌고 현종을 찾아가 강감찬의 임명을 재고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현종의 질책만 받았다 최질은 방송 말미 갑옷으로 무장한 강감찬과 군사들이 동북면으로 향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최질-김훈의 난’을 암시했다.

드라마 외적으로 논란을 빚었던 ‘고려거란전쟁’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쫄깃한 심리전에 힘입어 9.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김은부가 참수형을 당하려던 찰나에 거란의 사신들이 고려군에게 붙잡히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10.8%(전국 기준)까지 치솟았다. mulga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