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심부전증 투병근황 "심장박동기 수명 10년, 나보다 오래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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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구(88)가 심부전증 투병 중인 근황을 전했다.
영상 속 조달환은 공연을 마친 신구와 함께 식당으로 이동했다.
뒷이야기를 알게 된 신구는 조달환의 손을 잡으며 고마워했다.
지난해 초 조달환이 신구의 증상을 발견해 심장박동기를 달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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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배우 신구(88)가 심부전증 투병 중인 근황을 전했다.
배우 조달환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조라이프'에 최근 '우리의 영원한 구야형이 들려주는 진짜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게스트로 신구가 출연했다.
영상 속 조달환은 공연을 마친 신구와 함께 식당으로 이동했다. 두 사람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신구는 "좀 무리스럽다고 생각하면서 선택했다"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조달환은 신구의 연기에 대한 진심에 울컥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1962년 연극 '소'로 데뷔한 신구는 60여년동안 영화·드라마·연극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하지만 2022년 3월 연극 '라스트 세션' 공연 중 건강 문제로 입원하며 작품에서 잠정 하차했다. 신구는 이전 연극인 '라스트 세션'에 대해 "내 인생극이라고 생각하고 올인했는데, 성공한 거 아니냐. 올 매진되고, 기쁘고 고맙다"고 말했다. 신구는 차기작으로 들어온 '고도를 기다리며' 출연에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당시 제작사 대표가 '선생님 안 하시면 이 연극 접겠다'고 했다. 거짓말한 건데 내가 말하자면 거기에 속은 것"이라며 웃었다.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신체적으로도 그렇고 정신도···"라며 연극을 시작한 후 더욱 건강해졌다고 밝혔다. 조달환은 제작사 대표에게 신구의 섭외를 적극 추천했다고 털어놨다. "사람들이 반대를 많이 했다더라. 그런데 나는 하라고 했다. 선생님이 재작년에도 몸 안 좋으셨을 때도 병원에 뛰쳐나오셔서 공연하신 분···"이라며 "호흡기를 끼고 병원에서 (누워만 있는 것보다는) 선생님의 꿈은 무대 위에서 돌아가시는 것"이라고 했다.
"대본을 무조건 드리고, 선생님의 선택을 기다려야 하지만 '무조건 드리라'고 했다. 집에 계시면 뭐하시고, 병원에 계시면 뭐하시겠냐. 60년 연기를 하셨다"며 제작사 대표에게 강하게 신구를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뒷이야기를 알게 된 신구는 조달환의 손을 잡으며 고마워했다.
고령의 나이에도 현역 배우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신구는 2022년 심부전증 진단을 받았다. 현재 인공 심장박동기를 착용한 상황이다. 신구는 심부전증으로 7~8㎏가 빠졌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초 조달환이 신구의 증상을 발견해 심장박동기를 달 수 있었다고 한다. 신구는 "이거(심장박동기)를 달면서 한 10년은 산대. 나보다 오래 살겠네"고 말했다. 조달환은 "10년 더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고, 신구는 "고맙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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